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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일방적 국회 소집은 입법 독주" vs 野 "통 큰 양보에도 대화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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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일방적 국회 소집은 입법 독주" vs 野 "통 큰 양보에도 대화 포기"

입력
2022.06.28 09:53
수정
2022.06.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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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오후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
권성동 "지금 상황에선 야당과 만남 무의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하는 데 대해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원 구성을 위해 통 큰 양보를 했음에도 국민의힘이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다고 한다. 2020년 전반기 국회의 재현이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본회의 소집은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없었다"며 "더욱이 지금은 국회의장이 공석인 상황으로 의사 일정을 작성할 주체가 없다. 국회법상 본회의 개의 근거 규정 역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제시한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과 국민의힘 측의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에 대해선 "민주당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완성이라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쇄신하겠다고 했지만 눈속임이었다"며 "또다시 입법 폭주로 사사건건 정부 발목 잡기에 나선다면 정부는 제대로 일할 수 없고, 민생은 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 제출

민주당은 이날 오후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권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출국해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인데, 이를 염두에 두고 국민의힘에 원 구성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원 구성 협상 공전과 관련해 "여당이 문제투성이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패싱하고 임명을 강행하기 위해 정략적 의도로 협상을 막고 있는 것이라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 원내대표가 통 큰 결단으로 양보를 했으면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의 마음을 살펴 밤새 약속을 지키자고 매달려도 모자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비상 시국에 대통령은 나토행에 올랐고 여당 원내대표도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됐다"며 "협상 상대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아예 대화 자체를 포기한 무책임한 협상 농단"이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지금 상황에선 만남 의미 없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필리핀 출국 전 민주당 측과 만날 계획에 대해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기에 만남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만나면 저쪽이 쇼를 한다고 비판할 것이고, 안 만나고 가면 원내대표가 뭘 했느냐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며 "어느 쪽이든 비판이 나오기에 지금 상황에선 만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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