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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기준 바꿔 '특정인 밀어주기'… 경북대, 교수 채용 비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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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기준 바꿔 '특정인 밀어주기'… 경북대, 교수 채용 비리 의혹

입력
2022.06.28 08:55
수정
2022.06.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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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교수 2명 구속
법원 "증거 인멸 염려 있다"
경찰 "공범 더 있는지 수사"

경북대 본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대 본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대 교수 2명이 신규 교수 채용과 관련한 비리 의혹으로 경찰에 구속됐다.

28일 대구경찰에 따르면, 대구지법은 전날 A 교수 등 경북대 국악학과 교수 2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교수 등은 지난해 국악학과 교수 채용 과정에서 특정인이 유리하게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공모하고 실제 채용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북대는 지난해 초 국악학과 교수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현직 교수들이 특정인을 밀어줘 채용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대학 국악학과에는 가야금과 해금, 피리 전공 교수가 1명씩 총 3명이 있었고, 대금, 거문고 등은 전공교수가 퇴임한 지 오래돼 학생들이 제대로 지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또다시 가야금 전공 교수를 뽑아 논란이 일었다.

교수들이 특정 지원자를 뽑기 위해 심사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다른 국립대 국악학과는 대개 30분 분량의 자유곡을 연주하도록 하지만, 경북대는 공모 때 3시간 분량의 곡과 연주 범위를 지정했다. 여기에 선정된 곡과 연주 범위가 최종 선발된 교수가 임용 직전 독주회에서 연주한 곡과 범위가 유사했다.

경찰은 지난 1월 채용 비리 의혹 고발장을 접수하고 A 교수 등을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자가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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