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KBS 작품으로 안방극장을 찾은 배우 서인국 오연서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미남당' 속 두 사람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지난 27일 KBS2 새 드라마 '미남당'이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전직 프로파일러이자 현직 박수무당의 이야기를 담은 좌충우돌 미스터리 코믹 수사극이다.
박수무당 남한준(서인국)은 자신이 본 사람들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예측해 용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러한 남한준은 사실 가짜 점쟁이다. 그는 통화내역서 등의 단서들을 통해 추리를 한 뒤 박수무당 행세를 해왔다.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여자가 이상형인 남한준은 빌런 고주원(권해상)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다 대운경찰서 강력 7팀의 팀장 한재희(오연서)의 활약에 반해 "완전 내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S&H 그룹 부회장의 아내 이민경(황우슬혜)은 남한준의 VVIP 재벌 고객 중 한 명이다. 남한준은 이민경의 전화를 받고 부회장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부회장이 뺑소니 사고를 내고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를 어딘가로 옮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기적적으로 살아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부회장의 행적을 추적하던 남한준과 맞닥뜨렸다. 남한준은 이 사건의 최초 신고자가 됐다.
이후 한재희는 남한준을 만나 사건에 대해 물었다. 한재희는 남한준에게 "가해자가 뺑소니 후 피해자를 유괴한 거니까 사건을 형사과로 넘기라고 하셨다고 들었다. 사고를 직접 목격한 게 아니라면 그 사실을 어떻게 아셨느냐"고 했다. 이에 남한준의 옆에 있던 공수철은 "신령님이 알려줬다. 우리 형이 무당이다"라고 대신 답했다. 남한준을 수상하게 여긴 한재희는 그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서인국은 2015년 방송된 '너를 기억해' 후 7년 만에, 오연서는 2012년 안방극장을 찾았던 '넝쿨째 굴러온 당신' 후 10년 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오게 됐다. 이러한 만큼 '미남당'이 두 사람에게 갖는 의미는 크다. '미남당' 속 서인국은 박수무당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오연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형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두 캐릭터의 매력은 뚜렷했다. 남한준은 여유가 넘쳤고 어딘가 껄렁했다. 오연서는 강인한 여성 캐릭터의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때 액션 스쿨을 찾았다고 밝혔던 오연서는 여러 명과의 싸움에서 쉽게 우위를 점하고 순식간에 범인을 잡는 장면으로 짜릿함을 안겼다.
출연진의 호흡 또한 '미남당'의 볼거리 중 하나였다. 카페 미남당 멤버들은 남다른 케미스트리로 화면을 채워나갔다. 공수철은 남한준과 대화하며 자동차를 추격했다. 남한준 남혜준 남매는 계속 티격태격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1화에서는 남한준 한재희의 케미스트리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남한준을 본 한재희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남한준은 한재희를 처음 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미남당'을 이끄는 두 주인공들의 관계 변화가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남당'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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