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댐 저수량 지난해와 비슷해졌지만
용수댐은 68% 수준... "여전히 비 부족하다"
지독한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말라가던 댐이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다. 전국 다목적댐과 용수댐 유역에 지난주부터 내린 장맛비가 모두 저장되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댐은 예년 대비 저수량이 모자란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가 시작된 이달 23일 자정부터 27일 오전 7시까지 전국 20개 다목적댐 유역에 평균 69㎜, 14개 용수댐 유역에 평균 36㎜의 비가 내렸으며, 모든 다목적댐에서 방류 없이 비를 가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내린 비로 27일 오전 기준 다목적댐 총저수량은 48.1억㎥로 뛰어올랐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용수댐의 경우 총저수량이 비 오기 직전보다도 감소한 1.23억㎥로, 예년과 비교하면 68%에 불과했다. 한강 유역의 광동댐과 달방댐은 예년보다 저수량이 늘었지만 낙동강 유역 일부 댐의 경우 저수량이 지난해 대비 50%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8일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지더라도 인위적인 댐 방류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올해 내린 비는 여전히 지난해 대비 부족한 상황이다. 보령댐과 횡성댐, 운문댐, 소양강댐, 충주댐, 평림댐 등이 아직도 가뭄 단계를 유지 중이며, 특히 이달 19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던 밀양댐은 이날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다목적댐 20곳 유역 강수량은 지난해 대비 66% 수준이고, 용수댐의 경우 56% 수준에 머물렀다.
환경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홍수 조절과 수량 확보를 병행할 계획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당분간 장마로 인한 잦은 강우가 예상되는 만큼, 홍수 대응과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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