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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장제원이 견제? 재미있는 소설... 전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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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장제원이 견제? 재미있는 소설... 전혀 사실 아냐"

입력
2022.06.27 15:40
수정
2022.06.2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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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27일 혁신위 첫 회의와 장제원 '포럼' 일정 겹쳐
"둘 사이 상관관계 연결하는 것...전혀 사실과 달라"
이준석 '성상납 의혹' 징계?..."사실관계 확인돼야"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이준석 대표가 제안한 혁신위를 견제하기 위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미래혁신포럼'을 띄운 것 아니냐는 정치권의 해석에 대해 "전혀 아니다.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3시 혁신위 첫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미래혁신포럼'은 오전부터 개최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강연자로 나서는 등 많은 현역 의원들이 포럼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최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우선 아마 오늘 장 의원의 포럼 일정은 오래 전에 날짜가 픽스돼 있었을 것"이라며 "저희 혁신위가 오늘 첫 회의를 하는 것은 지난번에 최고회의에서 혁신위원들 임명하고 나서 결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혁신위와 포럼이 열리는 건 우연의 일치라는 얘기다.

그는 재차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 회의 일정은) 가능하면 빨리 모이자는 취지로 결정됐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결 지어서 생각하시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그는 '소설인가?'라는 질문에 "네. 재미있는 소설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지금 혁신위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당의 혁신에 관해서, 정치 혁신에 관해서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보려고 한다"며 포럼에 참석한다고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제안한 혁신위를 두고 '이준석 사조직'이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성 상납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 위기에 놓이면서 혁신위 존재 자체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런 우려에 대해 "일단 대표가 제안하긴 했지만 최고위에서 전원 동의해서 출범한 조직"이라며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다루는) 윤리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예단할 수 없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이 될수록 우리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당대표 상황이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도 혁신위 배는 계속 가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오히려 더 혁신위 역할이 더 중요해지지 않겠나"라며 "(주변에서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혁신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우리 당이 이제 국민의 심판을, 정면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시점이 됐다"며 "정말 국민들이 원하시는 당의 모습이 무엇인가, 이런 것을 고민하면서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그런 당의 모습을 담은 혁신안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려가 기대로 바뀌고, 그 기대가 국민의힘에 대한 신뢰로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없는 사실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라는 건 성립하기 어려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 정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육성과 지방 정부의 역할’ 정책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 정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육성과 지방 정부의 역할’ 정책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 위원장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위기에 처한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선 "없는 사실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라는 건 성립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성 상납 의혹이라는 부분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성립하기 어려운 거 아닌가'라는 질문에 "논리적으로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판사 출신인 최 위원장은 "(판사는) 일단 증거관계를, 증거를 보고 사실관계를 확정하고 그 사실관계에 대해서 법률적인 판단을 한다"며 "사실관계 확정 없이 징계하기는 어렵다. 예단과 추측만 가지고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 위원장은 "(윤리위원들이) 어떤 자료를 가지고서 논의하고 있는지를 제가 알 수 없다"며 "그 결과에 대해서 저에게 의견을 묻는 분들이 꽤 많은데 윤리위 결과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내달 7일 이 대표의 소명을 직접 들은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해서는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한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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