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
"올해 하반기도 물가 상승할 것" 86%
우리나라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올해 하반기에도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대부분이 "제품·서비스 판매 가격을 높이겠다"고 답해 소비자 부담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7일 발간한 '2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서 기업(제조·건설·서비스업)의 86%가 금년 중 추가 물가 상승을 예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570개(응답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는 응답은 61%에 달했다. 그 중 서비스업은 가격 인상(45.4%)에 이어 고용을 조정하겠다는 답변도 32%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설문에 참가한 모든 기업이 "전년 대비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대다수(69%)는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이미 반영한 상태다. 미반영 업체의 53%도 올해 안에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67%가 '20% 이상 인상' 계획을 밝혀 인상폭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금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60%였다. "내년 이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도 41%나 됐다. 이들은 전쟁이 '원재료 가격 상승(67%)'과 '물류비 상승(36%)'에 큰 영향을 미쳤다(복수응답)고 답변했다.
중국의 일부 도시 봉쇄 영향도 금년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88%였다. 봉쇄 영향으로 생산 활동 중단 경험이 있는 업체는 27%, 제조업 중에서는 3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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