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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도쿄올림픽 금메달' 캐나다와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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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도쿄올림픽 금메달' 캐나다와 0-0 무승부

입력
2022.06.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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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이 27일 캐나다 토론토 BMO 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지소연이 27일 캐나다 토론토 BMO 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벌인 평가전에서 ‘도쿄올림픽 금메달’의 강팀 캐나다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무승부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 4월 베트남과 평가전(3-0 승)에 이어 2경기 무패(1승 1무)를 이어갔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한국 18위)의 강팀이자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 팀인 캐나다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강한 압박과 두껍고 단단한 수비로 위험지역을 철저하게 지키고, 역습 시에는 국제무대에서 확실하게 통하는 '에이스' 지소연의 기량을 십분 활용하는 '실리 축구'로 캐나다를 괴롭혔다.

한국은 캐나다와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캡틴' 김혜리(현대제철)는 이날로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소화해 조소현(토트넘), 지소연(수원FC), 김정미(현대제철), 권하늘(상무), 전가을(스포츠토토)에 이어 한국 여자 축구 선수로는 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벨 감독은 평소 즐겨 쓰던 4-2-3-1 전술이 아닌 3-4-1-2 전술을 들고 캐나다전에 나섰다.

수비에 무게를 실은 스리백 전술로 1년 뒤 월드 본선에서 상대할 강팀들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로 읽혔다.

김혜리와 임선주(현대제철), 심서연(서울시청)이 스리백 수비라인에 섰고, 왼쪽 윙백으로는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오른쪽 윙백으로는 추효주(수원FC)가 배치됐다.

조소현(토트넘)과 이영주(마드리드CFF)가 중원을 책임졌고, 지소연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손화연(현대제철)과 이금민(브라이턴)이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윤영글(무적)이 꼈다.

한국은 전반 2분 지소연이 오른쪽을 파고 들어가 양 팀을 통틀어 첫 번째 슈팅을 날리는 등 초반에는 활발하게 공격을 시도했다.

시간이 갈수록 스피드와 피지컬에서 앞선 캐나다가 경기를 주도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지만, 한국의 스리백 수비가 단단하게 올린 울타리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지소연은 전반 29분에도 중거리 슈팅을 한 차례 날렸으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캐나다의 예봉을 잘 막고 지소연의 개인 기량을 앞세운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다.

후반 7분에는 지소연이 홀로 오른쪽 골라인을 따라 문전을 향해 돌파, 슈팅까지 연결한 것이 결국 골키퍼 카일렌 쉐리단의 품에 안겨 아쉬움을 삼켰다.

벨 감독은 후반 22분 손화연을 빼고 강채림(현대제철)을, 후반 43분에는 이금민을 불러들이고 전은하(수원FC)를 투입했다.

후반 48분 캐나다의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3차례 슈팅을 윤영글이 신들린 선방으로 모두 막아내면서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베테랑 스트라이커 박은선(서울시청)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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