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35-28 승리
전반전 열세 극복하고 후반 수비 조직력으로 극복
한국 여자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이 프레지던트컵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리했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첼레의 즐라토록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차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35-28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앞선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2패로 D조 3위에 머물면서 16강 진출에 탈락, 하위리그 순위결정전(17~32위) 성격의 프레지던트컵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역시 C조 최하위인 4위(3패) 성적을 받으며 한국과 맞서게 됐다. 한국은 1985년 세계 주니어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이탈리아와 처음 대결했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한 수 아래’라고 평가됐기에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최종 점수 차는 여유가 있었지만, 전반전은 오히려 뒤졌다. 경기 시작 후 이연송의 3연속 득점으로 3-1까지 앞서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이후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6-6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주득점 루트던 왼쪽 공격까지 막히면서 공격이 활력을 잃었고 급기야 2분간 퇴장까지 당한 뒤 공격 실패와 공격자 파울이 이어지면서 9-12까지 쳐졌다. 하지만 이원정과 신다빈의 왼쪽 공격이 터졌고 지은혜ㆍ최한솔의 역습으로 16-17로 힘겹게 따라붙으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도 중반까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대표팀은 상대 실책을 틈탄 지은혜의 돌파로 23-22로 한발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 전반에 계속해서 뚫리던 수비가 살아나면서 속공 역습으로 인한 연속 득점으로 30-2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연송이 7m던지기 포함 1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지은혜가 9골, 이한주가 6골로 힘을 보탰다. 이연송이 경기 MVP를 받았다.
오성옥 감독은 “전반에 상대 주포에 중거리 슛을 허용하면서 우리 팀의 장점인 수비가 흔들렸다”면서 “후반에 수비가 제 역할을 하면서 속공까지 살아났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C조 3위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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