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만 약 7조8,000억 적자
물가 부담에도 불구, 인상 가능성 높아

26일 서울 시내 다세대주택 단지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기요금 인상과 직결된 올해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가 27일 오후 3시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6일 밝혔다.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의 엄청난 적자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지난해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하고, 전기요금에 매 분기 연료비 변동분을 반영해 실적 변동성을 보완하기로 했다. 이 제도에 따른 연료비 조정요금 조정폭은 킬로와트시(㎾h)당 분기별 ±3원, 연간 ±5원이다.
올해 1, 2분기에는 급격한 물가인상으로 경제가 타격 받을 것을 우려해 요금 인상안이 무산됐지만, 이번에는 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 한전은 그동안 전기요금 인상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원가 부담이 커져 올해 1분기에만 약 7조8,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16일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직전 분기 대비 ㎾h당 3원 인상하고 조정 폭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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