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사진 100장 추가 발견
서울 중랑경찰서. 김형준 기자
명문대 의대생이 동아리 회원을 버스에서 추행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의대생 A씨를 강제추행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3일 새벽시간대 버스에서 잠든 동아리 회원 B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휴대폰을 이용해 B씨의 신체 일부를 촬영한 혐의도 있다.
잠에서 깬 B씨는 A씨 휴대폰에서 불법 촬영 사진을 확인하고 버스기사와 승객 도움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방향을 틀어 인근 파출소로 향한 버스기사 덕분에 A씨는 현행범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중 A씨의 휴대폰에서 다른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사진이 100여장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죄 파악을 위해 휴대폰 포렌식 작업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A씨의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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