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SNS 통해 공개
티웨이항공 대구 본사 첫 항공사로
대구시 "이전하면 행정·재정 지원할 것"
티웨이항공사가 대구로 본사를 이전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성을 앞두고 항공사가 본사를 서울에서 대구로 이전키로 하면서 대구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7월5일 대구공항에서 (본사이전) 업무협약(MOU)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홍 당선인은 "앞으로 대구 통합신공항을 거점으로 여객, 물류를 전세계로 운송하는 대한민국 핵심 항공사로 도약하는데 대구시가 행정적으로 전폭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당선인은 "하늘길을 여는 첫걸음으로 대구 거점 항공사 유치를 대구시민들과 함께 자축하자"며 "온 시민들이 한 마음이 되어 티웨이항공을 환영하자"고 말했다.
이날 대구시에 따르면 홍 당선인과 티웨이항공 측은 조건 없이 우선 본사를 이전키로 했다. 대구시는 티웨이항공이 실질적으로 대구 지역의 거점 항공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음달 5일로 예정된 대구시와 티웨이항공이 MOU를 체결하면 티웨이항공의 본사 이전도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전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김포국제공항 국제화물청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대구공항으로 이전하려면 세부 협약과 절차 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의 항공기정비(MRO) 투자와 신규 투자, 노선 개설 등 측면에서는 대구시의 협약도 필요하다. 정관개정과 주주총회 등 절차도 남아 있어 실제로 이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나치게 늦출 수는 없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티웨이항공의 본사 이전이 기정사실화한 이상 대구시는 티웨이항공과 점차적으로 지원방안과 요구사항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 등은 정해진 게 없다"며 "이전이 본격화 하면 대구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이 대구로 본사를 이전하면 대구에 본사를 둔 실질적인 첫 항공사가 된다. 지난 2018년 8월 사업면허 신청을 앞두고 있던 에어대구가 대구의 첫 항공사가 될 뻔 했으나 출자에 차질을 빚다가 결국 무산됐다. 당시 대구시는 에어대구가 요청한 지분 10% 미만인 50억 원을 출자하는 게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충청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티웨이항공이 대구에 처음으로 취항한 때는 지난 2014년 3월이다. 당시 티웨이항공은 항공기 길이와 높이 날개폭이 각 39.60, 12.5, 35.79m, 189석 규모, 최대 운항거리가 5,278㎞인 보잉사의 B737-800를 7번기로 도입해 대구-제주 정기편에 취항했다.
그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지난 2015년 2월에 대구-중국 상하이 정기편을 취항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인 지난 2015년 3월에는 대구-오사카 노선으로 영역을 넓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 전체 국제노선 23개 중 16개를 운항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위기를 겪으며 대구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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