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강원 일대 150㎜이상 집중 호우
24일 오전 대부분 소강상태...제주는 25일에도 비
밤새 내린 장맛비에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집중 호우로 주택과 상가,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시설물이 파손되면서 보행자 5명이 부상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춘천 173㎜를 최고로 가평 172.5㎜, 서울 153㎜, 인천 138.5㎜, 완주 116㎜, 거창 104㎜를 기록했다.
이번 비로 서울 동대문구 장한평역 인근에서는 땅꺼짐이 발생해 보행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충남 보령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합판 추락으로 보행자 2명이 다쳤다.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하천과 남양주시 왕숙천에서도 호우로 고립된 시민들이 잇따라 구조됐다. 인천에서도 많은 비로 호텔 외벽이 떨어지고, 주차장이 물에 잠겨 50대 여성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에서는 주택 4동과 상가 1동 등이 침수됐고, 경기와 강원에서 34건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서울 당산나들목과 경기 광명역도 물에 잠겼다가 복구됐다. 또 이번 폭우로 서울 사당동 일대 1,722세대의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강풍을 동반한 첫 장맛비에 여객선과 항공기도 결항되고, 국립공원 입산도 통제됐다. 인천국제항공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33편이 결항됐고, 강릉과 독도를 잇는 여객선 등 5개 항로 여객선 7척도 발이 묶였다. 또 지리산, 계룡산, 북한산 등 전국 18개 국립공원 493개 탐방로도 통제됐다.
이번 비는 24일 오전 9시부터 정오 사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해안은 정오부터 오후6시 사이, 제주는 25일까지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오전 9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하고 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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