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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입시도 통합형 수능 영향…이과 출신 합격률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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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입시도 통합형 수능 영향…이과 출신 합격률 높아졌다

입력
2022.06.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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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교대 대입전형 결과 분석
미적분·과탐 가산점 없이도 절반은 이과생

9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9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뉴스1

전통적으로 문과생이 다수를 차지했던 교육대(교대) 입시에서도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여파로 이과생이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이 23일 2022학년도 공주교대 대입전형을 분석한 결과 합격생 절반가량이 이과생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 10개 교대와 초등교육학과 모집 대학 3개교(제주대,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중 최종 합격자의 수능 영역별 상세 응시 현황을 공개한 곳은 공주교대가 유일하다.

공주교대는 2021년 정시 전형까지 수학 가형, 과학탐구 선택자에게 각각 5%의 가산점을 부여해 대체로 이과생이 강세를 보여왔다. 보통 수학 가형은 이과생이, 수학 나형은 문과생이 선택하는 과목이다.

다만, 정시 전형 때 학생부 성적을 반영했던 2019년도 입시에선 수학 나형을 선택한 학생이 60.2%, 수학 가형 선택자가 39.8%여서 합격자 상당수가 문과생으로 추정됐다.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가산점만 부여했던 2020년과 2021년도 합격자 비율은 각각 수학 가형 선택자 56%·나형 선택자 55%, 수학 가형 선택자 65.6%·나형 선택자 34.4%였다.

가산점 제도가 폐지된 2022학년도 입시에선 사탐 선택자가 49.5%, 과탐 선택자는 47.6%였다. 수학 과목에서는 문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51.6%, 이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 및 기학 응시자는 48.4%였다. 종로학원은 가산점 제도가 폐지돼 이과생이 유리하지 않았는데도 2019년보다 합격자 중 문과생 비율이 낮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통합형 수능 자체가 이과생들에게 유리해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미적분·기학이나 과탐 과목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다른 교대에서는 이과 수험생들이 절반가량 합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3학년도 정시도 비슷한 방식으로 전형이 이뤄져 이러한 경향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1년 8월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0학년도 전국 교대 신입생 중도탈락 학생 비율을 보면 평균 4.4%다. 대구교대(7.3%), 공주교대(6.8%), 광주교대(6.3%) 등은 이탈률이 높은데, 공교롭게도 2022학년도 정시부터 가산점 제도를 폐지한 대학들이다.

이는 신입생 이탈률과 이과 과목 가산점 제도 폐지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 이사는 "이과생들이 교육대에 입학한 후 일부가 의약계열 또는 주요 대학 이공계열로 입학해 중도이탈하는 것과 관련이 깊어 보인다"며 "이과생 이탈률이 높아 주로 이과생이 받던 가산점을 폐지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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