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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김치는 중국어로 '신치(辛奇)'...구글에 정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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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김치는 중국어로 '신치(辛奇)'...구글에 정정 요청"

입력
2022.06.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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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김치는 '파오차이(泡菜)' 아닌 '신치(辛奇)'"
구글 측에 중국어 번역기 오류 정정 요청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및 봉사자들이 15일 서울 노원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북부봉사관에서 열린 '하지(夏至)엔 김장하지' 행사에 참여해 열무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날 담근 열무김치 약 2,100kg은 취약계층 600가구에 전달된다. 뉴스1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및 봉사자들이 15일 서울 노원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북부봉사관에서 열린 '하지(夏至)엔 김장하지' 행사에 참여해 열무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날 담근 열무김치 약 2,100kg은 취약계층 600가구에 전달된다. 뉴스1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의 이른바 '김치 공정'에 맞서 구글 측에 중국어 번역 오류를 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구글 번역기에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번역하고 있어서다.

서 교수는 현재 구글 번역기에 '김치(한국어)'와 'kimchi(영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간체자 및 번체자 모두 '파오차이'로 번역된다고 23일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곳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번역한 이유를 분석해 보니, 가장 큰 문제는 구글 번역기에서 아직도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하고 있다.


구글 번역기에 '김치'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된다. 서경덕 교수팀 제공

구글 번역기에 '김치'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된다. 서경덕 교수팀 제공

서 교수는 구글 측에 김치와 '파오차이'가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는 것을 알리며 빠른 시일 내에 '신치'로 정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 지역에서 각종 채소를 소금물에 절여 만든 절임 음식이다. 서양의 '피클'에 가까워 김치와는 생김이 전혀 다르고 맛도 다르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최근까지 이러한 정보를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정부기관, 기업, 중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등 다양한 곳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번역한 것을 꾸준히 바꿔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 번역기에서 '파오차이' 결과를 확인하면 우측 하단에 있는 '번역 평가'를 클릭한 후, '수정 제안하기'를 클릭해 '파오차이'를 지우고 '신치'로 바꿔 구글 측에 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누리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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