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컴파운드 양궁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양재원(울산남구청), 김종호, 최용희(이상 현대제철)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2022 현대양궁월드컵 3차 대회 컴파운드 남자 예선라운드에서 합계 2,137점을 쏴 50m 세계신기록을 썼다. 이 부문 종전 세계기록은 2016년 미국 대표팀(레오 와일드·알렉스 위플러·스티브 앤더슨)이 중국 상하이 월드컵에서 기록한 2,133점이다.
양재원과 김종호가 나란히 713점을 쐈고, 최용희는 711점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총점에서 미국(2,123점)과 프랑스(2,115)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날 경기 후 김종호는 “미국의 종전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팀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컴파운드 양궁은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한 종목이다. 흔히 올림픽에서 보는 종목인 리커브 양궁과는 활의 구조부터 다르다. 날개 끝이 구부러져 있는 리커브와 달리 컴파운드는 활 양 끝에 도르래가 달려 있다. 리커브가 시위를 최대로 당기기 위해 최대치의 힘을 내야 한다면 컴파운드는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힘을 덜 들여도 된다. 도르래를 이용해 약한 힘으로도 쉽게 시위를 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양궁연맹(WA)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컴파운드 양궁의 정식종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안산(광주여대), 김우진(청주시청) 등 8명의 리커브 대표 선수들은 22일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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