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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 1300원 코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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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값,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추락... 1300원 코앞에

입력
2022.06.22 17:10
수정
2022.06.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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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환율 1297원... 약 13년 만의 최고치
코스피도 연저점 경신, 하루 만에 2400 깨져

22일 오후 중구 서울시내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 환율이 표시돼 있다. 뉴스1

22일 오후 중구 서울시내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을 비롯한 주요국 통화 환율이 표시돼 있다. 뉴스1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연고점을 찍으며 1,300원을 코앞에 두고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연저점을 경신했다.

22일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환율은 장중 1,297.9원으로 치솟으며 1,300원을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보이기 전까지 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몸값이 뛴 달러를 확보하려는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30%까지 떨어졌다.

국내 불안 요인도 시장을 흔들었다. 전날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7%를 넘을 수 있다며 전망치를 재차 높였다.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는 통계도 발표됐다. 다만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당국이 구두 개입을 하고 있고 경계심리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1,300원을 넘더라도 '터치'하는 선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이 4,000억 원어치 물량을 던진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전날 2,4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2.74% 하락, 하루 만에 2,342.81로 떨어졌다. 코스닥은 4.03% 하락한 746.96으로 내려앉았다. 기관까지 매도세에 가담(1,400억 원)하며 낙폭을 키운 탓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00원 떨어진 5만7,600원으로 마감해 위태롭게 지키던 5만8,000원 선을 내줬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2~5% 하락해 각각 23만 원, 7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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