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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 전망지수 두 달째 하락, "대출 규제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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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 전망지수 두 달째 하락, "대출 규제 완화해야"

입력
2022.06.22 15:23
수정
2022.06.2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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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 아파트 입주율·입주전망지수 발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최근 금리 인상 기조와 대출 규제 여파로 이달 아파트 입주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거래가 급격하게 줄고,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지자 구매 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아파트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지난달(85.4) 대비 12.8포인트 하락한 72.6으로 집계됐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한 수치로 지난달 6.3포인트 떨어진 것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입주전망지수란 주택사업자 800여 곳을 대상으로 입주 여건이 어떻게 될지 설문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여건이 양호하고, 미만이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주산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 침체가 우려되고, 미국발 금리 인상, 물가 상승으로 주택 수요자들의 비용 부담이 늘며 실제 구매가 주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82.4%로 나타났다. 입주 대상 5명 중 1명 가까이 입주, 잔금 완납을 못했다는 뜻이다. 수도권은 89.4%, 지방은 80.9%를 기록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세입자 미확보'(35.2%)가 1위로 꼽혔고, 기존 주택 매각 지연(31.5%), 잔금 대출 미확보(29.6%)가 뒤를 이었다. '세입자 미확보'를 뽑은 비중은 지난달 대비 10.7%포인트 늘었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급감한 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분석한 4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5,679건으로 지난해 동기(5만9,232건) 대비 39% 줄었다. 서울은 1,624건으로 지난해(4,194건)의 61%까지 감소했다.

서현승 주산연 연구원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완화돼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로 대출금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며 "입주율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무주택자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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