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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국 강한 비... 폭우와 폭염 번갈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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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국 강한 비... 폭우와 폭염 번갈아 온다

입력
2022.06.22 14:28
수정
2022.06.22 14:4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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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서시천 일원에서 장마를 앞두고 제방 보강 공사가 한창이다. 구례군은 2년 전 여름 집중호우와 섬진강댐 대량 방류로 수해를 당해 서시천 제방을 보강하고 있다. 구례=연합뉴스

22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서시천 일원에서 장마를 앞두고 제방 보강 공사가 한창이다. 구례군은 2년 전 여름 집중호우와 섬진강댐 대량 방류로 수해를 당해 서시천 제방을 보강하고 있다. 구례=연합뉴스

23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다. 특히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강한 장맛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철저한 침수 피해 대비가 필요하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내려온 중규모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 남쪽 정체전선과 합류해 23일부터 이틀간 전국에 비가 내린다. 제주도 남쪽에 머물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 등 서쪽 중심으로 30~100㎜ 수준이며, 경기 북부, 강원 영서북부 등 일부 지역은 120㎜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반면 강원 영동, 경북권, 경남권 등 동부 지역은 10~70㎜로 비교적 적은 양이 내리겠다.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북쪽에서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고 남쪽으로부터는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남북 폭이 좁고 동서로 긴 띠 형태의 정체전선이 형성된다"며 "특히 23일 오후부터 24일 새벽 사이 강수대가 강하게 발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21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에서 우산을 쓴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 머물던 정체전선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3일 새벽 이후 다시 활성화해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뉴시스

올해 첫 장맛비가 내린 21일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학교에서 우산을 쓴 학생들이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 머물던 정체전선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3일 새벽 이후 다시 활성화해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뉴시스

다만 이후 2, 3일간은 덥고 쨍쨍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번 장마는 폭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비를 뿌린 저기압이 일본 쪽으로 물러가면서 우리나라엔 고기압이 자리 잡고, 햇볕이 지면을 가열하는 동시에 남쪽에서 유입되는 습기까지 더해지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층 간 기온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일부 지역엔 천둥·번개가 동반된 소나기가 내릴 수도 있다.

28~30일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 차례 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일 내 발달해 사라지는 저기압은 예측하기 까다로운 탓에 변동성은 상당히 크다. 우 예보분석관은 "북쪽 저기압이 강하게 남하할 경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 모두 비가 오겠고, 반대로 저기압이 약해지거나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해질 경우 중부지방에도 비가 별로 안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이 심각한 가뭄을 겪은 뒤 찾아오는 강한 폭우인 만큼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은 "농경지 파손이나 산사태에 유의해 전국의 배수시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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