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븐틴이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당시 세븐틴을 보고 있자니 문득 과거 방탄소년단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때가 떠올랐다. 당시 'DNA'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월드 스타로의 초석을 쌓기 시작했던 방탄소년단과 지금 세븐틴의 모습이 꽤나 닮아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방탄소년단이 발표했던 '러브 유어셀프 승 '허''는 이들이 발매한 앨범 중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200'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며 '핫100' 차트 진입에도 성공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행보의 출발점이 됐다. 실제로 이후 방탄소년단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빌보드200' '핫100' 차트 정상에 등극, 미국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쌓았다.
세븐틴의 상황 역시 비슷하다. 지금 이들 역시 폭발적인 글로벌 성장의 출발선에 서있다. 이미 6연속 밀리언셀러라는 기록을 세우며 일련의 존재감을 빛낸 이들은 최근 발매한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으로 '빌보드200' 7위에 첫 진입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빌보드 뿐만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아이튠즈 차트,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도 정상을 꿰차며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찌감치 이들이 현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했다는 점도 가파른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데뷔 6주년을 맞은 지난해 플레디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들은 "'원 팀'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좋은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들은 재계약 이후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 앨범으로 또 한 번의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세븐틴은 이달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비 더 선'의 포문을 열었다. 약 2년 4개월 만에 개최되는 세븐틴의 새 월드투어 '비 더 선'은 오는 8~9월 미국과 캐나다 12개 도시, 9~10월 아시아 4개 도시 7회 공연, 이후 일본 돔 투어까지 이어가며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월드투어는 이들의 커리어에 있어 새로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방탄소년단 역시 월드투어를 통해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던 만큼 세븐틴이 이번 월드투어로 거둘 성과에도 눈길이 모인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개인활동 중심 체제로의 활동 방향 변화를 알린 가운데 세븐틴에 거는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활동 방향성 변화로 인해 K팝에 쏠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전 세계 팬들을 견인할 새로운 K팝 아이콘이 될 수 있을지, 기대와 응원 속 이들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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