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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인기 근접하길"…가장 한국적 이야기로 재탄생한 '종이의 집'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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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인기 근접하길"…가장 한국적 이야기로 재탄생한 '종이의 집' [종합]

입력
2022.06.22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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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히트작 '오징어게임' 인기 이을 넷플릭스 기대작 '종이의 집', 오는 26일 공개
유지태·김윤진부터 전종서까지 K-콘텐츠 저력 발휘할 라인업 완성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 시리즈가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로 재탄생됐다. 믿고 보는 배우 라인업과 화려한 연출, 또 캐릭터의 향연이 예고되면서 많은 기대감이 모였다.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블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덴버) 장윤주 이주빈 이현우 김지훈(헬싱키) 이규호와 김홍선 감독 류용재 작가가 참석했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1년 대장정을 마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했다.

이날 류용재 작가는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원작의 팬이라는 류용재 작가는 "팬으로서 이 작품을 꼭 리메이크 하고 싶었다. 한국적인 이야기로 리메이크하기 위해 원작자와 넷플릭스에게 의도를 설명했고 겨우 진행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은 전 세계가 한반도, 남북한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리라는 김홍선 감독의 상상력에서 출발했다. 이에 김홍선 감독은 "원작에 참 재밌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해본다면 우리만의 캐릭터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연출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미래를 설정으로 둔 이유 역시 비슷했다. 김홍선 감독은 "우리의 소망과 희망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오직 한국에서만 가능한 이야기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 직전의 남북한 설정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이번 작품은 특수한 시공간 설정과 전개를 관전포인트로 내세웠다. 통일 직전의 한국이라는 유일무이한 설정 하에 비무장지대에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경제적인 활동이 보장되는 공동경제구역이 세워지고, 그 가운데 위치한 통일 조폐국에서 4조 원을 훔치려는 대담하고 독창적인 강도단과 이들을 막으려는 남북 합동 대응팀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그려진다. 뭉쳐야만 하는 TF 본부에서 서로 다른 신념으로 맞서기도 하고, 조폐국 안에서도 강도단 내의 갈등과 남북한 출신 인질들의 견제와 돌발 행동 등 끊임없이 여러 변수가 발생하며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돈을 훔치려는 강도단의 계획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원작 달리 가면이 안동 하회탈 가면으로 변경되면서 풍자와 해학을 더했다. 박해수는 "많은 배우들이 썼을 때 하회탈의 위압감이 있었다. 정면과 아래, 측면의 분위기가 다르더라. 전종서는 '신의 한 수'를 외쳤다는 후문이다. 그는 "실제로 놀랐다. 무표정이 아니라 활짝 웃고 있는 얼굴이 해학적이면서 기괴하다는 감정을 강렬하게 느꼈다"고 회상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배우와 제작진 등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배우와 제작진 등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홍선 감독은 "케이퍼물이라는 한 장르 안에 각기 다른 캐릭터들을 본다면 재밌을 것이다. 원작 팬들은 한국판으로 다른 설정을 가지고 가고 어떻게 한국적으로 변화했는지 비교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남북한의 갈등을 다루는 작품이 그간 많이 등장했지만 케이퍼물 형식과 함께 친숙하면서도 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류용재 작가는 "남북한 사람들이 함께 있다. 우리 앞에 다가온 현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종이의 집', 제2의 신드롬 만들까

지난해 '오징어게임' 신드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홍선 감독은 "'오징어게임' 덕분에 지금 이렇게 앉아있다. 한국의 많은 콘텐츠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저희도 잘 된다면 뒷 작품들에게 또 다른 길을 열어줄 것이다. 저희 작품이 '오징어게임' 인기에 근접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징어게임'의 주역이었던 박해수 역시 입을 열었다. 그는 "'종이의 집'이 '오징어게임'보다 더 인기를 얻는다는 건 모르겠지만 큰 장점은 더 다양한 캐릭터다. 스페인의 좋은 원작을 가지고 우리만이 갖고 있는 분단 국가, 심리적 갈등 요소들이 존재한다. 저희들끼리 경쟁이라기보단 좋은 창작진과 아티스트들이 갔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더 많은 관객과 시청자들을 만날 기회가 더욱 올 것이다"라고 K-콘텐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범죄 역사에 혁명으로 남을 인질강도극을 계획한 교수 역의 유지태, 현장 지휘를 맡은 베를린 역의 박해수, 남한에서 자본주의의 쓴맛을 본 도쿄 역의 전종서, 남한 최초 땅굴 은행털이범 모스크바 역의 이원종, 길거리 싸움꾼 출신 덴버 역의 김지훈, 각종 위조 전문가 나이로비 역의 장윤주, 천재 해커 리우 역의 이현우, 연변 조직에서 활동했던 해결사 콤비 헬싱키 역의 김지훈과 오슬로 역의 이규호가 강도단 멤버로서 개성 넘치는 강도단으로 합류해 시너지를 만들었다.

김윤진 "'로스트'에서 '종이의 집'까지, 꿈 같은 기분"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이원종 장윤주 김지훈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제작발표회에서 이원종 장윤주 김지훈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TF 팀으로 뭉친 남측 협상 전문가 선우진 역의 김윤진과 북측 특수요원 출신 차무혁 역의 김성오 또한 강도단에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열연을 선보인다. 조폐국 국장 조영민 역의 박명훈과 경리 담당 직원 윤미선 역의 이주빈은 강도단과 남북 합동 대응팀을 동시에 뒤흔드는 변수를 몰고 오며 극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로스트' 이후 오랜만에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김윤진은 "이 자리가 꿈처럼 느껴진다. 오래 전 왜 혼자서 거기까지 가서 고생했는지 모르겠다. K-콘텐츠가 각광을 받는 지금, 한국 연출진과 배우들과 자업해도 우리나라 콘텐츠가 다양한 국가에 전달된다는 게 개인적으로 정말 기쁘다. 이 열풍이 지속돼 더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소개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해수는 '사냥의 시간' '야차' '오징어게임' 이후 또 다시 넷플릭스로 돌아온 공무원이라는 수식어를 받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분단 현실을 은유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작품 속 통제된 공간에 있는 역할을 많이 맡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종서는 대본을 보자마자 자신의 캐릭터를 직감했다. 그는 "당연히 제게 도쿄가 왔을 거라고 느꼈다. 원작과 가장 많이 달라진 인물이다. MZ세대이자 20대의 현실적인 부분이 많이 반영됐다. 또 교수의 이념을 잇기 때문에 목표를 위해 모두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원종은 "종서야, 함께 호흡해서 행복했다"고 한 마디를 남겨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전종서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북한에서 군 복무를 한 도쿄의 특성을 살렸다.

꽉 찬 라인업…현장 분위기 메이커는 누구?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블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1년 대장정을 마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했다. '종이의 집' 스틸컷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블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1년 대장정을 마친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했다. '종이의 집' 스틸컷

이현우는 천재 해커 리우의 프로페셔널한 모습부터 이십 대 초반 사랑에 빠진 철부지 같으면서도 패기 넘치는 모습까지 소화했다. 장윤주는 따로 배우들을 모아 연기 연습을 주도했다. 김지훈(헬싱키)과 이규호는 문신 분장과 수염 등 위협적인 비주얼과는 반대로 따뜻한 반전 매력을 품고 있는 콤비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장윤주는 "쉽게 말하면 사기꾼이다. 실제 제 성격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를 맡았다. 현장에 배우들이 참 점잖다. 배우들이 저 때문에 즐거웠을 것"이라면서 유지태의 이름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지태는 "장윤주가 이름을 알려 전 세계적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졌고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윤진 역시 "아직도 장윤주가 수시로 연락을 한다. 만남 첫 날부터 끈끈한 사이가 됐다"면서 장윤주를 현장 내 분위기 메이커로 꼽았다.

이처럼 다채로운 캐릭터 향연으로 K-콘텐츠의 힘을 또 한번 입증할 '종이의 집'은 오는 24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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