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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짝퉁'까지... 할리우드에 깔린 '오겜'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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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짝퉁'까지... 할리우드에 깔린 '오겜' 일꾼

입력
2022.06.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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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과 상점에 인형, 열쇠고리 팔려
넷플릭스 "'오겜' 일꾼 캐릭터 인형 등 출시한 적 없어"
456명 참여하는 리얼리티쇼 제작... 영국서 진행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대로 노점에 팔리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캐릭터 열쇠고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대로 노점에 팔리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캐릭터 열쇠고리.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박지윤씨는 지난 주말 할리우드 대로를 걷다 '익숙한 인형'을 보고 깜짝 놀랐다. 노점 가판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진행 요원을 본뜬 열쇠고리가 깔려 있었다. 고무로 된 빨간색 줄엔 '오징어 게임'을 뜻하는 영문 'SQUID GAME'이 박혀 있고, 고리엔 빨간색 옷에 검은색 가면을 쓴 인형이 매달려 있는 모양이었다. 게임에서 역할에 따라 진행요원 가면에 '○' '△' '□' 문양이 새겨진 디테일도 살아 있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대로 인형 상점에 팔리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진행요원 인형.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대로 인형 상점에 팔리고 있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진행요원 인형.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박씨는 22일 "할리우드대로 인형상점엔 '오징어 게임' 진행요원 인형도 팔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오징어게임' 진행요원을 활용한 캐릭터 인형과 열쇠고리를 출시한 적 없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워낙 뜨겁다 보니 세계 관광객들이 모이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한국 드라마 캐릭터가 인형 혹은 열쇠고리로 불법 제작돼 팔리는 이례적 풍경이 벌어진 셈이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드라마 역대 흥행 1위작이다.

캐나다에 사는 패트릭·니나 플루와 부부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결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부 제공

캐나다에 사는 패트릭·니나 플루와 부부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결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부 제공


캐나다에 사는 패트릭·니나 플루와 부부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결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부 제공

캐나다에 사는 패트릭·니나 플루와 부부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결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부 제공

'오징어 게임'은 공개된 지 10개 월여가 지났지만, 세계에서 그 영향력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세계인의 일상도 바꿨다.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패트릭·니나 플루와 부부는 지난해 가을 '오징어 게임' 콘셉트로 웨딩 사진 촬영을 다시 했다. 부부가 본보에 이메일로 보낸 결혼 기념 촬영 사진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달고나 뽑기 게임을 하고 드라마에 나오는 명함을 따로 만들어 하객을 부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패트릭 플루와씨는 "'오징어 게임'의 광팬이라 아내가 나를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해준 것"이라며 "결혼식날 마침 아내가 주문한 드레스가 오지 않아 원하는 드레스를 입지 못했는데, 뒤늦게 온 드레스를 입고 '오징어 게임' 웨딩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리얼리티 쇼 '오징어게임:더 챌린지' 예고편.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리얼리티 쇼 '오징어게임:더 챌린지' 예고편.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이렇게 관심이 지속되자 넷플릭스는 실제 '오징어 게임'까지 준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456만 달러(약 59억 원) 상금을 놓고 참가자들이 경쟁을 벌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더 챌린지'를 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브랜던 리그 넷플릭스 수석부사장은 "황동혁 감독이 만든 '오징어 게임'의 매혹적인 이야기와 상징적인 이미지는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며 "우리는 이 허구의 세계를 현실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쟁엔 드라마처럼 456명이 참여하고, 게임은 영국에서 진행된다. 미국 대중문화지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이르면 내년 말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13일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을 공식 발표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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