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롯데알미늄 공장 1,100억원 추가 투자
2차전지 소재 양극박 생산 2배로...3단계 투자도 검토
롯데가 헝가리에 있는 롯데알미늄 양극박 공장에 1,1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롯데는 유럽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에 있는 롯데알미늄 양극박 전용 공장을 찾아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터터바녀 산업단지 내 '롯데 클러스터'에 있는 롯데알미늄 헝가리 양극박 공장은 1,200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7월 준공됐다. 양극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감싸는 역할을 한다. 양극박에 주로 알루미늄이 사용되는데, 배터리 내부 열을 방출하고 전자의 이동을 돕는다.
롯데알미늄 헝가리 공장은 연간 1만8,000톤 규모의 2차 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할 수 있는 유럽 유일의 공장으로 다음 달 양극박 양산을 앞두고 있다.
신 회장은 현지 공장에서 양산을 앞둔 첫 번째 시제품을 확인하고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이번 추가 투자로 양극박 생산 규모가 2배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신 회장은 추가로 매입한 부지에 기존 1, 2단계 투자 규모를 넘어서는 3단계 투자까지 검토했다.
헝가리 롯데 클러스터에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알미늄 공장뿐 아니라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알미늄이 3,000억 원을 투자한 솔루스첨단소재의 음극박 생산 공장도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물류 전문업체와 공동 투자해 단일 물류창고 기준 헝가리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발 중이다.
한편 신 회장은 21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소비재포럼(CGF·The Consumer Goods Fourum) 글로벌 서밋의 롯데부스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펼쳤다. 다음 달 중 하반기 사장단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도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최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롯데 계열사의 지원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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