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강기정 21일 지역균형발전 주제로 100분 토론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물류 중심의 관문공항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당선인은 21일 오후 11시30분부터 100분간 이어진 MBC 100분토론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과 지역균형발전을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당선인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의 재배치가 필요하다"며 “항공화물의 98.2%가 인천공항을 거쳐 가는데 이를 통합신공항 등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화물 물류 30%를 신공항으로 가져올 자신이 있다”며 “10년 내로 플라잉카 시대가 오면 국내공항은 별 의미가 없게 되고, 인천공항은 유사시 30분 만에 기능이 정지될 것”이라며 지역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홍 당선인은 기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효과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가 지난 30년간 수도권 집중현상을 타파하려고 수도권억제책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지만 충남까지만 혜택을 봤다”며 “정보, 금융, 교육 등을 독점하고 있는 수도권의 현상을 간과하고 공기업을 지방으로 이전하거나 혁신도시 등을 조성한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에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공기업이 이전하더라도 금요일 오후가 되면 모두 수도권으로 가기 때문에 텅 빈 도시로 전락한다”며 “엉뚱한 정책보다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도 일부 동의는 했지만 민주당 정부는 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민주당 정부는 공기업을 이전하는 등 균형발전을 해왔다”며 “윤석열 정부도 균형발전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당선인은 “어느 정권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실효성이 없었다”며 “첨단산업이 수도권에서 내려오지 않은 이유 등을 근본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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