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글로벌 전략협의회 개최
DX부문 21∼23일, DS부문 27∼29일
수요 둔화·수익성 악화 현실화
"부문별 구체적인 하반기 목표 설정"
삼성전자가 21일부터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 2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 돌입했다. 전날 삼성전자 계열사 사장들이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한 데 이어 주요 임원들까지 머리를 맞대고 위기 상황을 타개할 전략 논의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TV·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 부문은 21~23일 경기 수원 본사 등에서, 반도체를 총괄하는 DS 부문은 27~29일 경기 화성시 사업장 등에서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진행한다. 회의에는 본사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총 240여 명(DX 140여 명, DS 1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여는 건 4년 만이다. 2018년까지 상·하반기로 나눠 연 2회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었고, 2019년부터 1년에 한 번 진행했다. 2020,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회의를 열었는데 이번에 다시 상반기 회의를 부활시킨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둘러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은 ①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②소비심리 위축 및 제품 판매 부진, ③금융시장 불안 등이 겹치며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글로벌 정보통신(IT) 및 가전업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원자재 가격 부담 등으로 수익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를 비롯해 가전·스마트폰 분야 역시 수요 둔화와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주가 역시 52주 최저가 수준까지 내려 앉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의회에서 이 같은 대내외 여건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헤쳐나가기 위한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럽 출장 직후 전자 관계사 사장단 회의가 진행된 데 이어 사업 부문별로 하반기 사업 목표 설정과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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