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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트림·방귀 속 매탄 배출량 36% 줄여" CJ, 국내 첫 친환경 사료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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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트림·방귀 속 매탄 배출량 36% 줄여" CJ, 국내 첫 친환경 사료 출시

입력
2022.06.21 15:0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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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피드앤케어, 친환경 사료 '메탄솔루션' 출시
"소의 트림·방귀 속 메탄 발생 36.6% 감축"
"뉴질랜드 가축 '메탄세' 도입... 시장 확대될 것"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독립법인인 CJ피드앤케어는 소가 트림이나 방귀로 배출하는 메탄을 줄일 수 있는 사료를 국내 낙농업계에 처음으로 내놓았다.

21일 CJ제일제당은 CJ피드앤케어가 친환경 메탄 저감 낙농(젖소)사료 '메탄솔루션'과 비육(육우)사료 '비프메탄솔루션600'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소는 사료 섭취 후 네 개의 위 중 첫 번째 위에서 되새김질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미생물 작용으로 생성된 메탄이 배출된다. CJ피드앤케어는 소 위 속 메탄 발생균을 억제하는 사료첨가제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메탄 저감 사료에 적용했다.

메탄 솔루션은 젖소의 우유 생산량을 기존대로 유지하면서도 소의 트림·방귀 속 메탄을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국대에 의뢰한 연구 결과 2주 동안 메탄솔루션을 먹은 젖소는 일반 사료를 섭취했을 때에 비해 메탄 발생량이 3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의 트림이나 방귀 속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함께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꼽힌다. 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소 한 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의 양은 육우가 50kg 이상, 젖소는 2배가 넘는 120kg 이상이다. 내연기관 자동차 한 대의 연간 메탄 배출량이 약 200kg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소가 배출하는 메탄량이 상당한 데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약 20배 이상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질랜드, 25년부터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세금 매기기로

CJ피드앤케어의 메탄 저감 사료 고유마크. CJ제일제당 제공

CJ피드앤케어의 메탄 저감 사료 고유마크. CJ제일제당 제공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사료·축산 기업을 중심으로 소의 메탄 발생을 줄이는 기술 연구 개발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곡물 기업이자 사료기업인 카길도 지난달 말부터 육우용 저탄소 사료를 국내에 출시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CJ제일제당도 2014년 반추동물의 메탄 생성 저감용 사료 첨가제 조성물로 특허를 출원하고, 2016년에 특허 등록 후 6년 만에 상용화에 성공해 제품출시까지 이어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료 대량 생산 안정화와 축산업계에서 메탄 저감 사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했다"며 "최근 1,000만 마리 이상의 소를 사육하는 뉴질랜드가 2025년부터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에 세금을 매기기로 발표하는 등 일종의 '메탄세'가 축산업계에도 도입되고 있어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선언 및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을 세우고 축산 분야에서 2030년까지 저메탄사료 보급률 30%, 2050년 10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메탄 저감 사료에 대한 인식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친환경 축산에 관심이 많은 곳들을 중심으로 협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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