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김상훈 윤재옥에 시장 출마권유...무응답"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봉사하며 살겠다
혁신인재 양성 '휴스타'는 후임 시장이 지속하길 희망
"미래신산업 공간구조혁신 시정혁신은 성과"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봉사하며 살겠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대구시청 2층 상황실에서 열린 '민선 7기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시장 5년, 코로나 3년으로 많이 지쳤기 때문에 퇴임 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대구시민의 한 사람으로 봉사하며 살겠다"고 퇴임 후 계획을 밝혔다.
권 시장은 취수원 다변화와 대구제2의료원 건립 등 대구 현안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새 시장이 현안을 재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원론적으로 공감했다.
그는 "임기 중 모두 검토한 댐물 공급방안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면 빨리 해주면 좋겠고, 제2의료원 문제도 공공의료가 취약한 환경을 잘 살펴서 대안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홍 당선인은 취수원을 댐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내비쳤고, 제2의료원 건립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권 시장은 후임 시장에게는 '휴스타(HuStar) 혁신인재 양성'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했다. 이 사업은 대구가 심혈을 기울인 미래 신성장 산업의 기업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그는 "대구가 3대 도시의 명성을 되찾으려면 산업구조 혁신이 계속돼야 하고,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지난 지방선거 당시 3선 불출마 관련한 뒷얘기도 공개했다. 그는 "3선 출마가 저나 대구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지난 한 해 동안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훈 윤재옥 의원에게 대구시장 출마를 권유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다. 3선 출마 의지를 보인 것과 관련해 권 시장은 "미리 불출마선언을 하면 식물시장이 된다는 충고에 따라 대선 후인 3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씀드린 후에야 불출마 사실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시장은 8년 임기 중 미래 신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서대구역사 건립을 통한 공간구조 혁신, 현장소통시장실과 시민원탁회의,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통한 시정혁신을 성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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