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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유재학 감독, 24년만에 지휘봉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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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유재학 감독, 24년만에 지휘봉 내려놓는다

입력
2022.06.20 16: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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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서 18년간 현장 지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각 6회 우승
신임감독에 조동현 수석코치 선임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18년간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를 이끈 ‘만수’ 유재학(59) 감독이 현장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단은 20일 유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고 새 감독으로 조동현(43) 수석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선수단 관리와 코칭스태프 육성에 집중하는 총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고, 수석코치 자리는 양동근(41) 코치가 맡는다.

이번 결정은 유 감독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 구본근 현대모비스 사무국장은 “지난달 초 유재학 감독이 면담을 요청해 팀의 미래를 위해 코칭스태프를 육성하겠다고 했다”며 “현대모비스의 상징적인 존재라 만류했지만 유 감독이 완강하게 요청해 총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신임감독 선임 역시 유 감독의 제의로 이뤄졌다.

현역 시절 ‘천재 가드’로 불렸던 유 감독은 무릎 부상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인 28세에 선수생활을 접었다. 이후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대우 증권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유 감독은 이듬해 대우 감독으로 선임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35세로, 아직까지도 한국농구연맹(KBL) 최연소 감독으로 기록돼 있다. 유 감독은 이후 신세기 빅스, 인천 전자랜드를 거쳐 2004~05시즌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았다.

유 감독은 현대모비스 감독 부임 이후 18년간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프로농구 감독 최초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를 맡아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 획득을 지휘했다. 이처럼 지도자로서 화려한 경력 덕분에 그에게는 ‘만수’라는 별명이 붙었다. 상대의 수를 꿰뚫는 만가지 수를 가지고 있다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조 신임 감독은 1999년 대우 제우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SK 빅스, 부산 KT 등을 거쳐 2013년 은퇴한 뒤 현대모비스에서 지도자 길로 나섰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부산 KT 감독직을 맡은 조 감독은 이후 다시 현대모비스 수석 코치로 돌아와 사령탑 자리까지 올랐다.

조 신임 감독은 “현대모비스는 KBL 최다 우승 구단, 명문 구단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책임을 맡은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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