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환자 증가 추세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77%가 영유아
식중독 손실 비용 1조9000억원
노로바이러스 및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영유아가 증가하고 있어 질병관리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2주 전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중 영유아 비율은 84.5%나 됐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최근 영유아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영유아 보육시설 내 위생관리 및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2주 전인 5~11일 노로바이러스와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신고 환자 수는 각각 142명, 103명으로 4월 3주차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다. 4월 3주차 감염 환자 수는 각각 41명, 16명이었다.
문제는 영유아 환자 비율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이달 5~11일 신고 환자 중 0~6세 영유아 비율은 노로바이러스 84.5%,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76.7%였다. 질병청도 "주로 영유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노로바이러스 전파력 강해… 환자 집단생활 피해야
노로바이러스는 연중 발생하지만, 보통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감염자가 증가한다. 장내 아데노바이러스는 영아와 소아의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흔한 원인으로, 연중 발생한다. 증상은 두 질환 모두 설사와 구토, 복통, 낮은 발열, 탈수 등으로 비슷하다. 감염된 환자의 분변이나 구토물, 오염된 손 등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식품을 섭취해 감염된다.
다만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감염력이 강해 더 신경 써야 한다. 환자가 보육시설 및 학교 등에서 발생했다면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 이상 집단생활을 피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공간을 구분해 생활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음식 재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익히는 등 안전하게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한편 식중독 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은 연간 1조8,53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손실 비용 중 개인과 기업, 정부 비용이 각각 1조6,418억 원, 1,958억 원, 15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이 전체 손실 비용의 88.6%를 차지했는데, 작업 휴무로 인한 생산성 손실 등 간접 비용이 1조1,402억 원, 병원 진료비 등 직접 비용이 4,625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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