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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평균 일급 10만697원...인상률 3.6%,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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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조업 평균 일급 10만697원...인상률 3.6%,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입력
2022.06.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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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임금 급격 인상 시 지급여력 떨어져...
최저임금 인상분 다 반영하기 어려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중소제조업 직원들이 하루 평균 받는 일급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은 물론, 최저임금 인상률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중소제조업 직종별 임금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평균 일급은 10만69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5%)은 물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기존 임금 수준이 최저임금보다 높아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수 있다"면서도 "중소기업들이 급격하게 임금을 올릴 경우 지급 여력이 떨어질 수 있어 최저임금 인상분을 다 반영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상승률 부분도 마찬가지"라며 "올해 들어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서 이에 맞추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실제 올해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년 3개월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21년 만에 최고 수준인 5.4%에 달했다.

직종별로는 부품조립원 조사 노임의 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4.4%로 가장 높았고, 작업 반장이 1.3%로 가장 낮았다.

조사 노임이 가장 높은 업종은 화학공학품질관리사로 14만4,007원이었고, 패턴사(13만9,822원), 전기기사(13만6,672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조사 노임이 가장 낮은 업종은 유리절단 및 재단원(7만4,494원), 재봉기능원(7만5,961원), 신발제조기조작원(7만8,707원)순이다. 조사 노임이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임금 차이가 약 2배가량 벌어진 셈이다.

조사는 올해 3월 중 매출액이 30억 원 이상이면서 상시 근로자가 10인 이상인 129개 직종 1,400개 중소제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노임은 기본급 및 통상적 수당을 일급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통상적 수당은 위험수당, 생산장려수당, 자격수당 등 기본급 성격의 것으로 유급휴일 수당이나, 중식대, 교통비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조사는 매 반기별로 진행되며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 시 제조원가계산의 기준이 되는 노무비 산정의 기초 자료로 제공된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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