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문화 다양성의 상징으로 떠올라
그룹 활동 잠정 중단에도 빌보드·오리콘서 또 1위
"캐롤은 어젯밤 꿈을 꿨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서 제이홉이 그를 무대로 불러 티롤리안(tyrolienne·오스트리아 민속 노래)을 함께 요들링했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제94회 '스펠링 비' 결승전 10라운드엔 방탄소년단과 멤버 제이홉이 예문으로 나왔다.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31일 백악관을 찾아 반(反)아시안 증오 범죄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견을 나눈 날로부터 사흘 뒤다. 영어 철자 맞히기 대회인 스펠링 비는 모든 문제에 다양한 문화와 역사 등을 담아 청소년들이 단어를 통해 세계를 더욱 넓게 보도록 돕는 취지로 열리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10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1994년부터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고 우승자는 백악관에 초청받을 정도다. 가장 보수적인 분야 중 하나인 청소년 교육 관련 대회에 방탄소년단이 예시로 등장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문화 다양성의 상징처럼 여겨진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으로 인해 최근 그룹 활동 잠정 중단 발표가 글로벌 팬덤에 충격을 던졌지만, 세계 음반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10일 낸 새 앨범 '프루프'가 1주일 동안 약 31만4,000장이 판매돼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2018년 6월)를 시작으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2018년 9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2019년 4월), '맵 오브 더 솔: 7(2020년 3월)', '비'(2020년 11월)에 이어 여섯 번째 1위 기록이다. 예고된 앨범 순위는 인기곡 차트인 '핫 100'과 함께 20일 빌보드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된다. 새 앨범 타이틀 곡인 '옛 투 컴'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공개 당일 3위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옛 투 컴'은 '핫 100' 상위권 진출이 예상된다. '프루프'는 일본의 빌보드라 불리는 오리콘차트에서도 이날 기준 '주간 디지털 앨범'(다운로드 기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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