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총회 표결서 찬성 89.2%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6월 철거 건물(지상 5층 지하 1층) 붕괴 참사가 난 광주시 동구 학동 주택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시공권을 유지하게 됐다.
20일 동구 등에 따르면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17일 정기 총회를 열고 조합원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유지키로 했다. 조합 측이 현대산업개발과 시공 계약을 지속할 것인지를 표결한 결과, 조합원 630명 중 562명(89.2%)이 현대산업개발의 제시 조건을 수용해 시공 계약을 유지하자는 의견을 냈다. 반대는 53명, 기권·무효는 15명이었다.
조합은 학동 붕괴 참사에 이어 올해 1월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하자 현대산업개발에 시공 계약 지속 여부 결정을 위한 조건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안전 관리 보장 기간 연장 △마감재·외관 개선 △스카이라운지 등 편의 시설 확충 등을 제안했다. 학동 4구역 재개발은 2,311가구 규모로 29층 아파트 19개 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6월 9일 오후 4시 22분 학동 주택재개발사업 정비 4구역 건설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건물 잔해가 건물 앞 시내버스 정류장에 정차돼 있던 시내버스(운림54번)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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