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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예상"…'비상선언', 송강호·이병헌·전도연이 전할 위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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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객 예상"…'비상선언', 송강호·이병헌·전도연이 전할 위로 [종합]

입력
2022.06.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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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이 극장가를 찾는다. 쇼박스 제공

'비상선언'이 극장가를 찾는다. 쇼박스 제공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 올여름 무더위를 날릴 것을 예고했다.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 전도연은 1,000만 관객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영화 '비상선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한재림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참석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관상' '더 킹'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한재림 감독, 칸 영화제 통해 느낀 감동

한 감독과 배우들은 칸 영화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한 감독은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영광에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관객들, 영화 마니아들의 작품에 대한 태도에 감동받았다고도 했다. "내가 영화를 하는 게, 그리고 칸 영화제를 찾게 된 게 행복했다. 칸 영화제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다"는 게 한 감독의 설명이다.

한 감독은 '비상선언'에 대해 "10여년 전에 의뢰가 왔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이 작품의 설정, 기획이 좋았지만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감이 안 와서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이 지나는 동안 한국에 크고 작은 재난들이 있었다. 그걸 지켜보며 가슴 아팠고 '이 작품을 해야겠다. 할 말이 생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개봉에 기쁨 드러낸 배우들

'비상선언'이 극장가를 찾는다. 쇼박스 제공

'비상선언'이 극장가를 찾는다. 쇼박스 제공

과거 '비상선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상황 속에서 개봉 연기 소식을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 만큼 배우들은 설렘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개봉도 2번 연기하고 드디어 여러분께 소개하는 시점이 와서 기쁘다. 존경하고 좋아하는 동료 배우들, 후배 배우들과 인사 드리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전도연 역시 "꿈만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병헌은 "촬영을 시작하고 조금 후에 팬데믹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면서 모두가 걱정했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검사를 받고 들어갔다. 그런데도 여기저기 촬영장에서 환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무사히 진행돼야 할 텐데'라는 걱정 속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 전할 '비상선언'

배우들은 한 감독을 향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앞서 '우아한 세계' '관상'으로 그와 호흡을 맞췄던 송강호는 한재림의 집요한 탐구 정신을 존경해왔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감독님의 전작을 보면서 꼭 한번쯤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임시완은 "처음에 대본이 들어와는데 한재림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다"고 했다. 김소진은 "감독님께서 풀어내시는 연출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갖고 있었다"는 말을, 박해준은 "감독님의 전작을 좋게 봤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상과 상공을 넘나드는 짜임새 있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안길 예정이다. 배우들 또한 작품의 스토리에 강한 끌림을 느꼈다. 송강호는 "가족, 이웃, 사회 공동체에 대한 생각을 세련되면서 고급스럽게, 어른스럽게 표현하는 작품이 반갑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병헌은 단숨에 읽을 만큼 시나리오가 매력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전도연은 "감독님이 비상선언을 만드려는 의도가 좋았던 듯하다. 크고 작은 재난을 겪으면서 상처받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상선언'에 담긴 노력

'비상선언'이 극장가를 찾는다. 쇼박스 제공

'비상선언'이 극장가를 찾는다. 쇼박스 제공

배우들은 작품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송강호는 "비행기 안에 가장 사랑하는 가족이 타고 있다"고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 역에 대해 설명하며 절실함을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했다. 이병헌은 탑승객 재혁 캐릭터가 비행 공포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있는 힘을 다해 위기를 이겨내보려고 하는 모습을 그려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전도연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국토부 장관 숙희의 진심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부기장 현수 역의 김남길은 이병헌과의 브로맨스에 집중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임시완은 "영어로 얘기하는 부분이 있다"며 "영어 발음에 중점을 둬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1,000만 관객 돌파 기대하는 전도연

출연진은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완성본을 봤다는 송강호는 "많은 한국 관객분들이 좋아하실 듯하다"고 했다. 배우들의 앙상블은 그가 생각하는 '비상선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 송강호는 "영화 속 슬픔이 작위적인 것인지 자연 발생적인 것인지는 각자의 느낌에 따라 다르다. '비상선언'은 슬픔이 있어도 자연 발생적이다"라고 귀띔했다.전도연은 1,000만 관객 돌파를 예상해 시선을 모았다.

한편 '비상선언'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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