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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5년 만에 '소링 이글' 훈련 공개...대북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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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5년 만에 '소링 이글' 훈련 공개...대북 경고 메시지

입력
2022.06.20 10:29
수정
2022.06.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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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일 항공기 70여대, 요원 200여명 참가
연 2회 실시하지만 2017년 이후 공개 안 해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인 소링 이글 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20일 청주기지에서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이 단독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인 소링 이글 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20일 청주기지에서 줄지어 출격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이 5년 만에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 ‘소링 이글(Soaring Eagle)’ 훈련을 공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없던 일이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가능성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 맞서 실전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공군은 20일 "오늘부터 닷새간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에서 올해 전반기 소링 이글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총 19개 부대에서 항공기 70여 대, 임무요원 200여 명이 참가한다.

특히 5세대 전투기 F-35A와 4세대 전투기 F-15K 외에도 F-16과 FA-50 등 전투기, KA-1 전술통제기, E-737 항공통제기 등 항공전력을 대거 투입한다. △원거리에서 적 항공 우주력을 탐지·식별·요격하는 방어 제공 작전 △적 핵심 전력과 도발 원점을 응징·타격하는 대규모 공격 편대군 훈련 △실시간으로 급변하는 전장 상황에서 적 미사일·보급로 등 위협을 제거하는 긴급 항공 차단 작전 등이 진행된다.

공군은 “이번 훈련에서는 4세대 항공기와 5세대 항공기를 통합 운용하여 4·5세대 전력 간 통합전술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상 적군’을 운용한 실전적 침투 상황을 조성해 적의 공중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기량을 연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링 이글 훈련은 적 공중전력의 대량 기습 침투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 공군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종합훈련으로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태세 유지와 조종사 전투기량 연마를 위해 2008년부터 연 2회 실시했다.

하지만 훈련 사실을 공개한 것은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평창동계올림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참석하고 남북 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는 등 ‘해빙’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훈련사실 공개가 최근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철우 29전대장(대령)은 “적 도발에 대한 신속대응능력을 구비하고 고위협 표적에 대한 타격 능력을 검증해 최상의 작전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실전적 훈련으로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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