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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반반'이었는데...서울대 많이 보낸 학교, 이과가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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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반반'이었는데...서울대 많이 보낸 학교, 이과가 70%

입력
2022.06.19 14:44
수정
2022.06.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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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9일 오전 대구 경북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9일 오전 대구 경북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성적 상위권 고등학생들의 '이과 쏠림·문과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낸 고등학교에서 문과 학급의 비율은 약 31%에 불과했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자사고 28곳과 일반고 24곳 등 52개 고교의 올해 3학년 564개 학급 중 387학급(68.6%)이 이과였다. 문과 학급은 177개(31.4%)였다. 문·이과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선택과목을 기준으로 분류했고, 일반고 24곳은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순으로 추려졌다.

8년 전인 2015학년도 수능 자료와 비교해보면, '이과 쏠림' 현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52개 학교 중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한 문과는 46.3%, 과학탐구 영역에 응시한 이과는 53.7%였다. 특히 24개 일반고의 경우 8년 전 문과와 이과 비율은 49.5% 대 50.5%로 거의 '반반'이었다.

그런데 올해 24개 일반고 3학년 중 문과 학급은 33.5%에 불과했고, 이과 학급은 66.5%에 달했다. 자사고 중 해운대고의 경우 3학년 이과 학급 비율이 무려 90%에 달했다. 80%가 넘는 학교도 북일고·휘문고·공주사대부고(83.3%), 세화고(81.8%) 등으로 적지 않았다.

문과 계열 대학과 대학원 졸업생이 겪는 취업난이 '이과 쏠림' 현상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은 인문(53.5%)·사회(60.9%)계열이 의약(82.1%)·공학(67.7%)계열보다 낮았다. 2015년 조사에서 나타난 의약(82.2%)·공학(72.8%)·사회(64.3%)·인문(57.6%) 계열 간 취업률 격차가 바뀌지 않은 것이다.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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