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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10명 중 6명이 'MZ세대'... 비대면 유통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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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10명 중 6명이 'MZ세대'... 비대면 유통 확산

입력
2022.06.19 14:32
수정
2022.06.1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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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5월 마약 집중 단속 결과
가상자산 등 신세대 익숙한 거래

경찰 마크. 경찰청 제공

경찰 마크. 경찰청 제공

최근 경찰에 붙잡힌 마약 사범 10명 중 6명이 이른바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암호화폐 등 은밀성이 보장되는 신종 방식에 익숙한 젊은세대의 특성이 마약 범죄를 부추기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3~5월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 결과 3,033명을 검거하고 509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1~5월 총 검거 인원은 4,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31명)보다 19.6% 늘었다.

이번 단속에서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7,046g, 엑스터시 4,752정, JWH-018(합성대마) 2,928g, 야바(암페타민계 합성마약) 7,592정, GHB(물뽕) 1,563㎖, 대마초 9,691g 등으로 신종마약이 적지 않았다. 경찰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한 불법 수익금만 23억6,000만 원에 달했다.

요즘 마약 범죄의 두드러진 특징은 MZ세대 사범의 증가다. 단속에 적발된 MZ세대(1,918명)의 비중이 절반을 훌쩍 넘긴 63.2%나 됐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인터넷 등을 통한 마약 거래(1,174명)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892명) 대비 31.6% 급증했다.

경찰은 다크웹, SNS 등과 가상자산이 결합한 비대면 마약류 유통 증가를 범죄 연령대가 낮아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다이어트 약물 등 마약류를 불법 처방받아 투약하는 청소년들의 오남용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크웹ㆍ가상자산 전문수사팀을 중심으로 추적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한편, 불법 사용이 의심되는 병ㆍ의원을 선정해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가상자산 추적을 회피하는 신종 마약범죄 수법에 강력 대응하고, 외국 수사기관과의 공조 수위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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