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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적이 된 '트럼프 vs 펜스'... 불붙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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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적이 된 '트럼프 vs 펜스'... 불붙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쟁

입력
2022.06.19 17:10
수정
2022.06.19 17: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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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6 의사당 폭동 책임 회피 속 펜스 비난
펜스, 바이든 정책 실패 때리며 트럼프도 비판
'트럼프 44%, 바이든 43%'...1년 만에 지지율 반전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3일 조지아주 케너소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케너소=AP 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23일 조지아주 케너소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 후보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케너소=AP 연합뉴스


2024년에 실시되는 차기 미국 대선을 향한 공화당 내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함께 일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을 강하게 견제하고 나섰고, 펜스 전 부통령은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7인의 공화당 대선주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부진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때의 동지' 트럼프·펜스, 날선 비방전

18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테네시주 공화당 행사에서 “펜스가 인간 컨베이어벨트 외에는 어떠한 선택도 하지 않았다”며 “(2020년 대통령) 선거가 사기였는데도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지난해 1월 6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이 벌어졌다. 당시 펜스 전 부통령은 의사당에서 대선 결과 인증 상ㆍ하원 합동회의를 주재 중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합동회의 전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펜스 전 부통령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증언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이날 발언도 대선 불복에 동조하지 않았던 펜스 전 부통령을 비난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미시시피주 사우스에이븐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우스에이븐=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미시시피주 사우스에이븐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우스에이븐=AP 연합뉴스


펜스 전 부통령 역시 민주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동시에 때리며 차기 대선 도전 행보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최근 들어 바이든 행정부의 국내외 정책을 비판해왔다. 16일 오하이오주 연설에선 “인플레이션은 40년 내 최고를 기록했고, 유가는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고, 국경은 위기에 봉착했고, 범죄는 넘쳐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실패를 자신이 대선 행보에 나선 이유로 설명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동시에 “우리는 부름을 받는 곳이면 어디든 갈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나에 대해 결정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견제했다.

공화당 내 트럼프 경쟁자 7명이 뜬다

더힐은 펜스 전 부통령과 함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팀 스콧 상원의원,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등 모두 7명을 공화당의 트럼프 경쟁자로 꼽았다. 더힐은 “트럼프가 큰 격차로 2024년 선거 초반 경쟁에서 앞서가는 건 확실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선 그가 중대한 경쟁에 직면할 것이라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재선 가도엔 계속 빨간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군중에게 다가서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리려다 쓰러져 땅바닥에 앉아있다. 레호보스 비치=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 인근 케이프 헨로펀 주립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군중에게 다가서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리려다 쓰러져 땅바닥에 앉아있다. 레호보스 비치=로이터 연합뉴스


민주당 입장에선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온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 하락이 고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공개된 야후뉴스, USA투데이 여론조사에서 모두 지지율 3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야후뉴스 차기 대선 가상대결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44%)과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같은 조사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9%포인트 앞섰던 것과는 천양지차 결과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침체가 2024년까지 지속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연임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 차기 대선 불출마론도 수시로 불거지고 있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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