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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2주 빠른 '폭염주의보'... 남부지방 최고기온 30도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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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2주 빠른 '폭염주의보'... 남부지방 최고기온 30도 웃돌아

입력
2022.06.19 16:15
수정
2022.06.19 16:19
8면
0 0

폭염주의보 지난해 비해 2주가량 빨라
20일 오후 제주부터 장마 시작
"전국 장마철 돌입 판단은 시기상조"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피해 물장난을 하고 있다. 뉴스1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9일 오후 대구 달서구 이월드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피해 물장난을 하고 있다. 뉴스1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지난해에 비해 2주나 빨리 내려졌다. 덥고 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체감온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20일부터 제주 지역에 장맛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상청은 대구와 광주, 경북 대부분 지역, 경남·전남 일부 지역에 대해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이날 폭염주의보 발효는 대구와 경북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18일에 이어 이틀째다.

올해 폭염주의보 첫 발효 시기는 7월 들어 서울·경기 지역에 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해보다 14일가량 빠르며, 대구·경북 지역(7월 8일)만 놓고 보면 3주가량 이르다. 기상청은 향후 3일간 낮 최고기온이 평년(23~29도)보다 높은 25~34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폭염특보가 발효된 경상권의 경우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찜통더위가 지속됐다. 남부 지방 무더위는 장마전선 북상의 영향이 크다.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강렬한 햇빛까지 더해져 기온과 습도가 높아진 것이다. 다만 남쪽 기단으로부터의 영향이 적고 하루종일 구름이 끼었던 서울·경기 등 중부 지방은 이날 낮 23~25도 수준으로 비교적 선선했다.

19일 발표된 20일 기준 전국 폭염 위험수준 분포도. 기상청 제공

19일 발표된 20일 기준 전국 폭염 위험수준 분포도. 기상청 제공

현재 일본 남쪽 지역에 걸쳐 있는 장마전선은 20일 오후부터 제주 중심지역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21일부터는 제주와 남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에서는 건조기단과 습윤기단이 충돌하며 불안정이 강화되고, 하층에서는 저기압과 북태평양기단이 만나면서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국지성 호우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일 누리호 발사 예정인 전남 고흥군에도 약한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다만 기상청은 전국적인 장마철 돌입 여부를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저기압 영향으로 남쪽에서 올라오는 장마전선 이동 경로의 변동폭이 매우 큰 상태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무너짐 사고는 오랜 가뭄 뒤 내리는 폭우에 특히 취약하다"며 "상류 토사 유출과 농경지 침수, 비닐하우스 피해 등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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