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여우' 임희정(22)이 이틀 연속 6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첫 우승을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패로 장식할 태세다.
임희정은 18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틀째 선두를 달린 임희정은 박민지(24)와 이가영(23), 최혜용(32), 노승희(22), 김희준(22) 등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6타차로 따돌려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16언더파 200타는 작년 박민지(24)가 세웠던 대회 54홀 최소타 기록(15언더파 201타)을 1타 넘어선 새 기록이다.
임희정이 우승하면 이번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5번째다. 임희정은 신인이던 2019년 3승을 거뒀고 지난해 1승을 보탰다. 2019년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대회에서 한번 정상에 올랐다.
시즌 초반 교통사고를 당해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임희정은 "이 대회까지 버티자"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1타차 선두에 나섰던 임희정은 '무빙데이'를 맞아 독주 끝에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5번 홀까지 3타를 줄인 홍정민에게 선두를 내줬다가 되찾은 임희정은 10∼14번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타차로 달아났다.
이번 대회에서 40년 만의 단일 시즌 세 번째 타이틀방어의 대기록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면서 임희정과 6타차로 벌어져 최종라운드에서 힘겨운 타이틀 방어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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