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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머스크 언행 당혹스럽다" 비판 서한 돌린 직원들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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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머스크 언행 당혹스럽다" 비판 서한 돌린 직원들 해고

입력
2022.06.18 00:57
수정
2022.06.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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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웰 COO "선 넘는 행동 말고 업무에 집중해달라"
직원들, 머스크 최근 논란 관련 자제 요구해

지난달 2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패션 자선행사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지난달 2일 미국 뉴욕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패션 자선행사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뉴욕=AP 연합뉴스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서한으로 공개 비판한 직원들을 해고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임직원 대상 이메일에 따르면 그윈 샷웰 스페이스X 대표 겸 최고운영자(COO)는 "(비판) 서한과 관련된 몇몇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해고된 사람은 최소 5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샷웰 대표는 메일에서 "직원들은 본인의 견해가 반영되지 않은 서한에 서명하도록 압박을 받는 등 이번 편지는 직원들을 불편하고 두렵고 괴롭고 화가 나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매우 많고 이런 종류의 선을 넘는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회사 업무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스페이스X의 일부 직원들은 최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논란과 성추행 의혹, 정치적 발언 등과 관련해 '머스크 때문에 당혹스럽다'며 자제를 요구하는 서한을 경영진에 전달했다. 또한 직원들은 이 편지에서 "스페이스X를 일론의 개인 브랜드로부터 신속하고 명확하게 분리할 것", "스페이스X를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지도부에 동등한 책임을 물을 것", "모든 형태의 용납 불가능한 태도에 일관되게 대응할 것" 등을 요구했다.

지난 5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으며 샷웰 대표도 보도 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개인적으로는' 성추행 의혹이 거짓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과정에서도 계속해서 잡음을 내왔다. 그는 트위터 인수를 합의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지난 5월 13일 "일시 보류"를 선언했다가 두 시간 뒤 "여전히 인수에 전념하고 있다"고 변덕을 부려 트위터 주가를 떨어트렸다. 당시 머스크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트위터 인수가격을 유리하게 조정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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