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연장 10회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며 2위 키움과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진땀을 흘린 끝에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현수는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1사 1ㆍ3루에서 상대 우완 하영민의 초구인 몸쪽 낮은 시속 124㎞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3점포(비거리 120m)를 터뜨렸다. 시즌 13호포다.
김현수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LG는 4-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시즌 성적 37승1무27패를 기록한 3위 LG는 26패(38승1무)째를 떠안은 키움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LG는 연장 10회초에 선두 타자 유강남이 안타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다. 이어 1번 홍창기가 중전 안타로 무사 1ㆍ2루 기회를 만들었고, 2번 박해민의 1루수 땅볼로 1사 1ㆍ3루가 됐다.
10회 타석 전까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한 김현수는 자신에게 연결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초구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큼지막한 우월 아치를 그렸다.
김현수의 홈런으로 승부의 추는 LG로 기운 듯 했지만 키움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10회말 반격에서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준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 3번 송성문과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고우석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대타 전병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고, 5번 김웅빈은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후속 박준태의 몸에 맞는 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김재현을 삼진 처리하고 통산 10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한편 프로야구 홈런 1위를 달리는 KT 박병호는 이날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19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제 박병호는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이승엽(은퇴)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8년)을 넘어 KBO리그 최초의 9시즌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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