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中 세 번째 항공모함 띄웠다...대만해협서 美 견제력 증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中 세 번째 항공모함 띄웠다...대만해협서 美 견제력 증가

입력
2022.06.17 20:00
11면
0 0

대만 코앞 '푸젠성'에서 이름 차용
함재기 사출식 이륙으로 공격력 배가

17일 중국 상하이 인근 장난 조선소에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디젤 추진 방식인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8만 톤이다.

17일 중국 상하이 인근 장난 조선소에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디젤 추진 방식인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해 건조한 최초의 사출형 항공모함으로 배수량은 8만 톤이다.

중국이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을 진수했다. 2035년까지 총 6척의 항공모함을 건조해 대만해협에서 미국을 봉쇄하겠다는 목표에 절반가량 다가간 셈이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17일 "상하이 인근 중국 선박집단유한공사 장난 조선소에서 쉬치량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 진수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당초 해군 창설일(4월 23일)에 진수식을 거행할 예정이었으나, '상하이 봉쇄'로 부품 조달이 늦어지며 두 달가량 연기됐다.

새 항공모함은 랴오닝함·산둥함에 이어 푸젠함으로 명명됐다. 푸젠성은 중국 본토에서 대만과 가장 인접한 지역이다. 굳이 푸젠성의 이름을 따와 대만해협에서 미국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젠함은 중국이 설계부터 건조까지 자체적으로 건조한 최초의 항공모함이다. 특히 먼저 건조된 두 척의 함공모함과 달리 '사출형'으로 제작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랴오닝함·산둥함의 경우 갑판 끝 부분을 위로 향하게 해 마치 스키점프하듯 함재기(군함에 실은 항공기)를 이륙시킨다. 전투기 자체의 추력으로 이륙해야 하는 탓에 무기·연료 탑재가 제한적이라는 게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반면 푸젠함은 전자기 캐터펄트(함재기를 갑판에서 쏘아 올리는 사출 장치)를 사용해 공격성을 끌어올렸다. 만재배수량(최대 적재량)은 8만 톤으로 산둥함(6만5,000톤)보다 1만5,000톤가량 커졌다. 시험 운행을 거쳐 전력화하는 데까지는 약 5년가량 걸릴 전망이다.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 운용 진도는 최근 빨라지고 있다. 랴오닝함 전단은 지난달 20여 일간 동중국해와 서태평양 해역에서 역대 최장 기간 항해에 나서 300여 회의 함재기 출격 훈련을 벌였다.

인민해방군은 2030년까지 4개의 항공모함 전단, 2035년까지 6척의 항공모함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국 최초의 핵추진항공모함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4번째 항공모함도 2018년부터 이미 건조에 들어갔다. 10만 톤급 핵추진 항공모함 11척을 세계 곳곳에서 운용 중인 미국에 여전히 뒤처지나, 대만해협에서 미 해군을 묶어둘 수 있는 역량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다.

베이징= 조영빈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