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잠실 롯데전…만원 관중 유력
LG 구단 세 번째 영구결번
'LG의 심장' 박용택이 은퇴 2년 만에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LG 구단에 따르면 오는 7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박용택의 은퇴식을 열 계획이다.
박용택은 2020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예고했던 대로 19년 현역 생활을 마감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은퇴식을 미뤄 왔다. 그만큼 박용택은 '팬들과 함께 하는 은퇴식'이 간절했다. 기약없는 무관중 경기가 지속됐지만 그래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LG는 한때 실내 시설에서 은퇴식을 치를 구상도 했지만 박용택의 의지가 강해 시기를 저울질해 왔다. 그러는 동안 박용택은 자신보다 늦게 은퇴한 KT 유한준의 은퇴식을 해설위원으로 직접 중계하기도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 거리두기가 풀리고 KBO리그는 100% 관중 입장이 허용되면서 여건이 마련됐다. 순위 경쟁에서 자유로운 시즌 중반, 전국구 인기팀(롯데)과의 흥행 매치업, 일요일 오후 5시 경기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D-데이'가 정해졌다. 만원 관중이 유력하다.
박용택의 은퇴식은 역대 LG 은퇴 선수 가운데 가장 성대하게 열릴 전망이다. 구단은 최근 은퇴식을 치른 이병규 봉중근 이동현을 능가하는 감동적인 장면 연출을 준비하고 있다. 김용수(41번)와 이병규(9번)에 이어 영구 결번(33번)도 확정됐다.
박용택은 2002년 프로에 데뷔해 LG에서만 뛰며 통산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504개)와 최다 경기 출전(2,236경기) 기록을 남기고 떠난 레전드다. 골든글러브도 네 차례 차지했다.
은퇴 후 KBS N스포츠 해설과 각종 예능 출연으로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박용택은 "팬들께서 기다려주시고, 구단에서 신경을 써 주셔서 뒤늦게나마 은퇴식을 치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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