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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김건희 수행 직원 대통령실 임명날짜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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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김건희 수행 직원 대통령실 임명날짜 밝혀라"

입력
2022.06.17 08:31
수정
2022.06.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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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잘 아는 편한 분? 누구냐…1부속실 소속이면 더 문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봉하행'을 수행한 대통령실 직원의 채용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채용된 김 여사의 지인이 대통령 부인에게 정무적 조언을 해줄 만큼 전문성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봉하행을 수행한 이들을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밝혔다. 어떤 부서, 어떤 직급의 직원인지, 임명날짜와 함께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고 의원은 전날 저녁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봉하마을에 갔었던 분들 중 3명이 (김 여사가 대표로 재직한)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이들 중 2명은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13일 경남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할 때 사인(私人) 동반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이 지속되자 대통령실은 수행한 4명 중 3명이 대통령실 직원이라고 밝혔다. 이 직원 중 2명이 다시 코바나컨텐츠 직원이었던 점이 밝혀지자 "다른 정부에서도 오랫동안 일했던, 잘 아는 편한 분들이 대통령실에 가서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라디오에서 "'잘 아는 편한 분들'이라는 건 전문성은 없다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이 수행원들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1부속실 소속이라면 "영부인이 대통령의 모든 것에 대해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굉장히 큰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 의원은 "1부속실은 대통령의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회담과 일정 등을 알고 관리하는 곳"이라며 "영부인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개입해서는 안 되기에 1, 2부속실이 따로 존재한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존심 때문에 2부속실을 계속 없앤 상태로 가져가겠다라면 이런 논란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몇 달 뒤에 좀 지켜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청와대가 없어지고 얼마나 많은 말이 있었나. 그런데 지금 거의 100만 명에 가까운 국민이 가서 지켜보고 행복해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없던 것을 새롭게 하는 건 그만큼 어렵고 그러나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의 온라인 메시지는 방송에서 다 하지 못한 반박으로 보인다. 고 의원은 "조사가 필요해 시일이 걸리는 사안도 아니고, 보안을 필요로 하는 극비사항도 아니니 즉시 답변해 주길 요청한다"고 압박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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