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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홀 6오버파 → 홀인원... 지옥·천당 오간 '루키' 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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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홀 6오버파 → 홀인원... 지옥·천당 오간 '루키' 윤이나

입력
2022.06.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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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윤이나(19)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윤이나(19)가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윤이나(19)가 한 홀에서만 6타를 잃은 뒤 곧바로 다음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을 오간 셈이다.

윤이나는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 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정규타수보다 6타를 더 치는 ‘섹스튜플 보기’(sextuple bogey)를 적어내는 참사를 겪고선 곧바로 홀인원을 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10번홀(파5)에서 경기를 시작한 윤이나는 첫홀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는데, 공이 모래에 박혀 제대로 빼내지 못했다. 어렵게 벙커에서 꺼냈지만 이번엔 OB지역으로 날아갔다. 벌타를 포함해 벙커에서만 5타를 허비했고, 7번째샷도 그린을 넘겨 OB구역으로 가면서 9타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여기서도 2퍼트를 하는 바람에 10번홀에서만 총 11타를 기록했다. 기준 타수보다 6타나 더 많은 '섹스튜플 보기'인데, 프로 무대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다.

그러나 윤이나는 이어진 11번 홀(파3·145야드)에서 티샷한 볼을 그대로 홀에 집어 넣으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KLPGA 투어 무대에서 작성한 첫 홀인원이다. 이전엔 초등학생 대회 때 처음 홀인원을 했고, 훈련 때 한 차례 더 기록했다고 한다. 800만원 상당의 세라젬 의료기 세트도 부상으로 받았다. 윤이나는 "10번 홀에서 11타를 친 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첫 홀에서 6타를 잃었으니 남은 홀에서 최대한 타수를 줄여보자는 생각으로 11번 홀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후 윤이나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4오버파 76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그는 "내일은 컷 통과를 위해 타수를 더 줄이겠다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작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고 올해 KLPGA 투어에 뛰어든 윤이나는 드라이버샷 1위(평균 264야드)의 장타력이 돋보이는 유망주다. 올해 9개 대회에서 두 번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최고 성적은 롯데오픈 공동 6위다.

음성 =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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