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조직도, 건물도 커진 강원도의회… "이번엔 거수기 오명 벗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조직도, 건물도 커진 강원도의회… "이번엔 거수기 오명 벗어야"

입력
2022.06.16 14:00
0 0

청사 신축·상임위 정비 새로운 4년 준비

지난달 10일 강원도의원들이 도의회 앞에서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원도의회 제공

지난달 10일 강원도의원들이 도의회 앞에서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국회와 정부에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의회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를 보강해 새로운 4년을 맞는다.

다음달 개원하는 제11대 도의회에선 경제건설위원회가 경제통상, 안전건설로 분위리는 등 상임위원회가 7개로 늘어난다고 16일 밝혔다. 도의회는 또 올해 처음 채용한 정책지원관의 사무공간을 위해 신관동을 증축했다. 16억 원을 들여 지방자치 하드웨어를 보강한 셈이다.

4년 전 출범한 제10대 도의회는 17일 임시회를 끝으로 의정활동을 마무리한다. 지난 4년간 역대 최고인 353건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강원도 점자문화 진흥 조례안'을 비롯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성격의 자치법규를 마련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도의회가 최문순 도정 감시라는 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레고랜드 계약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 등을 들어 도의회를 '거수기'라 비판했다. 지난 연말엔 도정감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도의회를 5대 징비(懲毖)행정에 포함시켰다.

연구소는 또 "강원도의회가 통과시킨 춘천 레고랜드 주변 강원국제전시컨벤션 센터 부지 주차장 건립안은 희대의 코미디"라고 꼬집기도 했다. 사업타당성이 부족하다며 부결시킨 안건을 불과 한달 만에 다시 통과시켰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도의회 무용론이 거세졌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제11대 도의회는 4년 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출발한다. 국민의힘이 전체 49석 가운데 43석을 차지해 압도적인 다수당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6석에 그치며 가까스로 원구성을 할 수 있게 됐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 수준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야 말로 정당 공천구도와 당리당략을 생각하지 않는 의정활동에 나섰으면 한다"며 "제발 거수기나 하이패스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 앞에서 열린 레고랜드 컨벤션센터 부지 매입안 통과 저지 기자회견에 소를 몰고 참석한 농민이 건립 반대를 촉구하는 펼침막을 걸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5월 강원 춘천시 강원도의회 앞에서 열린 레고랜드 컨벤션센터 부지 매입안 통과 저지 기자회견에 소를 몰고 참석한 농민이 건립 반대를 촉구하는 펼침막을 걸고 있다. 연합뉴스



박은성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