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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내달에도 0.5~0.75%p 금리 더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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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내달에도 0.5~0.75%p 금리 더 올린다

입력
2022.06.16 06:06
수정
2022.06.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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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5%p 인상 이어 0.75%p 올려
7월 FOMC 0.5~0.75%p 상승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장면이 15일 뉴욕 증권거래소 모니터에 나오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장면이 15일 뉴욕 증권거래소 모니터에 나오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3월(0.25%포인트)과 5월(0.50%포인트) 잇따라 금리를 올린 데 이어 3회 연속 인상 폭을 늘렸다. 이른바 ‘자이언트스텝(Giant Step)’으로 불리는 금리 0.75%포인트 인상은 1994년 이후 28년만에 처음이다. 그만큼 미국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게 연준의 판단이다.

연준은 1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날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 0.75~1%에서 1.5~1.75% 범위로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낮췄다가 2년 만인 지난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이번에는 더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이다.

이 같은 파격적인 금리 인상은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초 1% 대에서 5월에는 8.6%로 치솟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유가가 급등하고 식량난과 원자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등 추가 물가 상승 압력 요소도 컸다.

연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엄청난 인명과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며 이는 인플레이션에 추가 상승 압박을 가하고 글로벌 경제 활동에 부담을 준다”며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봉쇄도 공급망 차질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며 “계속되는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선 50bp(0.5%포인트) 또는 75bp(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다”며 7월 FOMC 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대폭 인상을 예고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3.4%로 전망됐다.

연준의 금리 대폭 인상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303.70포인트(1.00%) 올라 3만668.5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장보다 54.51포인트(1.46%) 상승한 3,789.9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270.81포인트(2.50%) 오른 1만1,099.15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가 강력하다는 점에 시장이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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