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에서도 직원 감축 등 운영 규모 축소
"가까운 시일 내 러시아 판매 재개 어려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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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IKEA) 매장 로고 자료 사진. 난테스=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IKEA)가 러시아 현지 공장을 모두 매각하고 시장 철수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벨라루스에서의 운영 규모 축소도 예고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케아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돼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업 운영 및 공급망 상황이 크게 악화해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 내 판매를 재개하기 어려워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이케아사와 (이케아를 소유한) 잉카그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내 사업 규모와 직원 수를 축소하기로 했다"며 "어려운 결정이지만,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케아는 러시아의 모스크바주(州), 레닌그라드주, 노보고로드주, 키로프주 등에 위치한 4개 공장 모두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모스크바와 민스크에 각각 위치한 2곳의 이케아 물류 사무실도 영구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초 러시아 내 전체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동시에 현지 공장의 상품 생산도 멈췄다. 다만 현지 직원들에게는 올해 8월까지 월급 지급을 약속한 바 있다.
러시아는 이케아에 10번째로 큰 시장으로, 지난해 러시아 내 이케아 매출액은 16억 유로(약2조1,7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이케아 전체 매출액의 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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