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에세이들, 꾸준히 출판되는 이유
아이돌·배우 등 다양한 스타들, 에세이로 진솔한 고백 전달
그룹 씨엔블루 멤버 강민혁부터 배우 안재현 등 자신의 속내를 책으로 풀어낸 스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이들의 솔직한 텍스트들은 대중에겐 생소하면서도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최근 강민혁은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지난 4월 출판된 강민혁의 첫 번째 단상집 '다 그런 건 아니야'는 주변에서 당연하게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담고 있다. 평범하게 지나가던 단어, 문장, 이야기에 추억과 생각을 녹여내며 자신만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책에서 강민혁은 자신이 바라본 세상을 신비롭고 다채로운 감성의 글로 풀어냈다. 특히 강민혁은 수수한 일상의 순간들을 차분하고 담담한 문체로 표현했다.
해당 책에서 강민혁은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30대 청춘으로서 많은 물음표를 던진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쉬운 철학이 담겼고 최근 2쇄에 돌입할 만큼 적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직접 책을 쓰며 활동의 지평을 넓혔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강민혁은 책을 준비하며 작성했던 편집본 등을 공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독자와 소통하기 위한 북토크를 진행하는 등 작가로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책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는 강민혁의 소망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판매량만큼 중요한 것은 독자들의 반응이다. 독자들은 새롭게 알게 된 강민혁의 인간적인 면모에 신선함을 느꼈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안재현도 자신의 인간적인 삶을 담은 에세이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을 내놓았다.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은 인생이라는 여행 속에서 삶의 의미가 점차 무뎌지고 지친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메세지를 담은 책이다.
안재현은 더 너그럽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겠다면서 직접 가치관을 드러냈다. 여기에 팬들 반응도 뜨겁다. '기억할 수 있는 것들의 목록'은 지난 14일 오프라인 출간 기준 7일 만에 예스24 명사·연예인 에세이 부문 9위에 랭크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여기에는 스포트라이트 밖의 모습을 드러낸 이들을 향한 대중의 호기심이 반영됐다. 그간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에세이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스윙스 에세이 'HEAT'의 경우 지난 2020년 11월 가장 많이 판매된 책 순위권에 오르면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광기는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이야기로 승화시켰고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남겼다. 여기에는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허들이 낮아진 것과 자신의 가치관을 직접 드러내는 것이 익숙해진 사회 분위기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수년 전부터 판매량 급증으로 인기를 입증했던 연예인 에세이 장르는 스타들의 성공 스토리보다는 주로 진솔한 고백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과거 인기와 화제성에 기대 출판 효과를 노린 것과 달리 최근의 연예인 에세이들은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확장시키면서 인생과 철학에 대한 자신의 답을 전달한다는 특징을 갖는다.
스타들에게 책은 이제 또 하나의 소통 창구가 됐다. 지금 그 자리에 있기까지의 고민과 열정을 오롯이 담아낸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남겼고 팬들이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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