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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 3000만원 수준이면…지역기업 취업 의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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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청년 3000만원 수준이면…지역기업 취업 의향 높아

입력
2022.06.15 13:30
수정
2022.06.15 17:17
0 0

부산상의, M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조사
청년 취업 희망하는데…기업 채용 어려움 '임금 주요인'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의 제공


연봉 3,000만원 수준에서 부산 지역 청년들이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15일 발표한 ‘부산지역 M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 자료에 따르면 부산에서 일하고 싶은 청년은 많지만 중소기업이 지역 청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주요 요인이 임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MZ세대 구직자 200명과 지역기업 15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조사에 응한 기업 가운데 74.7%가 MZ세대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 중 12.6%는 아예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MZ세대 10명 중 8명(77.5%)은 부산에서의 취업을 희망했다.

구인과 구직 상황이 엇갈리는 일자리 미스매칭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임금이었다. 조사 기업의 39.0%가 낮은 임금수준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조사에 응한 MZ세대도 가장 큰 비중인 35.5%가 임금 수준을 취업의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응답과 관련해 임금 인상 필요성에 대한 조사 결과도 제시됐다. 대졸 사무관리직 기준 초임 2,800만~3,000만원 구간, 3,000만~3,200만원 구간에서 구직자가 구인 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00만원 미만에서 구직자보다 구인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된 점을 감안하면 2,800만~3,200만원의 중간값인 3,000만원 수준일 때 청년들의 구직 의향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부산상의 측은 “구인 기업 수가 더 많은 임금 수준과 구직 희망 비중이 더 높은 수준과의 임금격차는 400만원 수준”이라며 “MZ세대 구인난이 임금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임금 수준을 구직자의 기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임금에서 발생하는 미스매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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