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경제 실패한 정권, 국민 선택 못 받아"
추경호 "고물가 및 경기둔화 지속...힘 모아 달라"
이진복 "사소한 목소리도 대통령께 전달"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15일 '퍼펙트 스톰(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한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당·정·대는 특히 비상하고 있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유류세 인하 폭 확대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키로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열린 제3차 당정협의회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 속도를 못 따라가 국민이 인하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폭 확대 방침을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에서 "경제가 민생이고, 경제에 실패한 역대 정권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권이 남긴 국가부채 1,000조 원이라는 '역대급 폭탄'을 떠안은 채 출발했지만, 언제까지 남탓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당정이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은 물가 문제였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의 어려움은 해외 요인과 누적된 문제가 중첩돼 1~2개월 내 호전될 사항이 아니다"라며 "상당기간 고물가 및 경기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가 가능한 정책을 총동원해 물가 안정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당면한 복합경제 위기 상황을 이겨내고 물가안정과 경제활력 회복, 생산성 향상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등을 이뤄내기 위한 경제전쟁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새 정부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최선을 다할 테니 당과 국회도 현 경제위기 상황을 이겨나가는데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경제 중심축의 민간·기업·시장으로 전환 △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등 5대 부문 개혁 △과학기술·산업혁신·인구위기 대응 등 미래의 구조 전환 대비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강화 및 생산적 맞춤복지 제공 등을 중점 과제로 들었다.
획기적 규제혁신에도 한 목소리
당정은 규제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조정실은 획기적인 규제 혁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민간 중심의 경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도 "당 자체적으로 규제 분석을 실시하고 과도한 규제 법안은 여야 협상을 통해 조율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실은 국회와의 소통에 의지를 보였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처음 정무수석이 됐을 때 '여의도 수석'이 되겠다고 각오했다"면서 "구두 밑창이 닳도록 국회를 오가며 당정의 사소한 목소리도 대통령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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